낙과 피해조사 인력 지원 및 소스제조업체 연계 추진

▲세종시 지역의 배 농가들이 잇따른 태풍의 강한 비바람에 낙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연서면 피해 농가) 
▲세종시 지역의 배 농가들이 잇따른 태풍의 강한 비바람에 낙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연서면 피해 농가) 

세종시 연서면 배농가들이 지난 3일과 7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등 잇따른 태풍의 집중호우와 강풍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 가운데 서세종농협(조합장 김병민)의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지원이 주목된다.

 
 

연서면은 세종시내 최대 배 재배지역으로 농가수는 218호, 재배면적 129ha(연서면사무소 홈페이지)에 달한다.

올해 긴 여름 장마로 과수가 병해충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의 강한 비바람에 막대한 낙과가 발생했다.

세종시는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조치원, 연서, 전동 지역의 배 피해농가 평균 낙과율을 30% 내외로 보는데 추가 조사가 진행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낙과 피해와 더불어 떨어진 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2차 오염과 후기 병해충 작업에도 방해가 된다.

▲서세종농협 직원 및 지역 손해 평가인 등이 낙과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았다. 
▲서세종농협 직원 및 지역 손해 평가인 등이 낙과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았다. 

농민들은 낙과 피해조사라도 신속히 진행돼야 낙과를 처리하고 막바지 과수농사에 전념할 수 있어  이번 서세종농협의 지원을 크게 반기고 있다.

서세종농협은 9일부터 농협 직원과 농협 소속 지역 손해평가인을 투입해 합동으로 낙과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외부 손해평가인으로 조사가 진행될 경우 여러 피해 농가 발생에 따른 조사 지연으로 그 피해가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자체적인 역량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날 연서면에선 오전부터  농협 직원과 손해평가인 등이 한 피해 농가에서 배 낙과 피해 조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병민 조합장이 낙과 피해에 대해 농민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병민 조합장이 낙과 피해에 대해 농민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세종농협 김병민 조합장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농민을 위로하고 조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병민 조합장은 “추석이 다가오는데 이렇게 수확의 기쁨은 커녕 태풍 피해를 입어 정말 안타깝다”며 “우선 피해 조사가 시급한 만큼 자체 인력을 지원하게 됐다. 앞으로도 농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세종농협은 피해 농가 지원의 일환으로 연서면 기룡리 소재 소스 제조업체와 연계해 낙과된 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상현 세종시배연합회장은 “올해 과수농사는 자연 재해가 끊이지 않아 정말 힘들었는데 수확시기에 임박해 또 피해를 입어 막막하다”며 “그나마 이번 서세종농협의 신속한 피해조사 지원이 우리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