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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동면 박 모 이장 “타지역 됐으면 우리 마을 피해봤을 것”세종시 소각장 공모…전동면 심중리 선정 ‘논란’
이종화 기자  |  netco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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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7  16: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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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이 아니라 LH 예산 다 들여 명품 소각장 만들어 달라…반대 주민들도 끝까지 반대하진 않을 것”

   
▲ 전동면 심중리 소재 생활폐기물 통합처리시설.

지난 2일 전동면 심중리 소각장 공모신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심중2리 박 모 이장을 만났다. 

그는 소각장 공모 신청 및 해당 토지의 토지주로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으로부터 이런 저런 압박(?)을 받고 있을 터였지만 예상외로 쉽게 만나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박 이장은 이번 공모 신청이 마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철회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이미 소각장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공모 신청은 (다른 주민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동면은 시골지역으로 공모에 대해 모를 수 있었던 만큼 시가 적극 나서 주민설명회를 갖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며 그것이 진행됐다면 연기군 시절 소각장 건설처럼 전동면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에서 세종시내 소각장이 시급하다고 얘기하며 협조해달라고 말했는데 ‘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이장과 나눈 대화를 요약 정리했다. 

■공모를 왜 신청하게 됐나.

시에서 공모한 것을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 알게 됐다.
(청주 가까운 지역) 옆에 땅을 (동의해달라고) 얘기해 반대했는데 거기는 소각장 설치보다 그 뒤에 문제가 있다.  

소각장이 들어오면 쓰레기 봉투 수입의 10%를 영향받는 지역 주민에게 준다.
저 땅에 하면 이 동네는 19가구 밖에 안 걸린다. 그쪽은 동림리 장동리 지역은 상당히 큰 동네다. 

(청주쪽) 이 사람들이 인원수가 더 많아 자기네들이 주인행세를 할 것으로 그래서 반대했다. 이쪽에 영향은 있지만 혜택은 청주사람들이 다 가져갈 것이다. 

■“심중2리 주민대상 설명회에서 공모 신청 의견 모았다”

그동안 몇몇 토지주가 소각장 공모의사를 밝혀와 시에 심중2리 주민설명회(4월 9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설명회엔 30여명이 왔는데 대부분 심중2리 주민이었다. 이 자리에서 공모 얘기가 나온 것으로 그 당시에 우리땅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신청하려고 했던 땅에 (면적, 토지주 갈등 등) 여러 문제가 생겨 신청하지 못했고 (청주 인근 지역) 사람들이 신청하면 우리 동네에 문제가 생길 것 우려해 고민했다.

300미터내 80%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한 집이 있다. 
내가 동의를 해달라고 하니까 처음에 망설이다가 공모 마감 전날 토요일에 동의해 일요일(4월 19일)에 신청했다.  

   
▲생활폐기물 통합처리시설 입구에 소각장 건설 반대 현수막이 달려 있다.

■전동면 전체로 봐서 반대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했을 텐데.

동네 이장이 전동면 전체를 얘기하면 안되고 그냥 우리 동네를 얘기해야 한다.
심중2리에선 겉으론 그래도 찬성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군 시절 소각장 준공할 땐 주변지역에 25%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없어 반대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철회 의사는 없나,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신용혁 이장협의회장과 정용화 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왔을 때 말했다. 
이것을 접었다가 다른 방법으로 시가 만들면 우리 마을 사람을 위해 나설 줄 것이냐고 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입장차가 다 있는 것으로 그걸 무시하면 안된다. 서로 다른 의견이 함께 가는 것이 사회다. 어떻게 한가지 의견으로 갈 수 있나

■“시에서 직접 읍면동 공모 관련 주민설명회를 했어야 했다”

시청 홈페이지만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 여기는 시골이다.
그러니까 자원순환과에서 각 읍면동에서 이장과 동장에 통보하라고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돼 안타깝다.  

■각 지역 주민설명회를 했으면 오히려 더 반대가 심하지 않았을까.

연기군 시절 전동면에서 미리 신청을 한군데도 안 한 상태에서 주변지역 20억 지원을 전동면 전체지역으로 하자고 해 이장들이 합의를 했다. 그래서 (소각장 건설에) 협조적이었다. 

이번에도 전동면에서 미리 알았으면 그것을 요구하고 그랬을 것이다.

■“돈 더 들여 시민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 달라”

일부 얘기가 도는데 우리가 땅 팔고 딴데 이사가려고 한다는 말이 있는데 논밭 다 놔두고 어딜 가나? 

당초 월산공단에 3천억 들여 한다고 소문났는데 여기는 1300억원밖에 안 든다고 하는데 이것은 말도 안된다. 3천억 들여 명품 소각장을 만들면 된다. 

어린이, 가족들이 와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 것을 자꾸 요구해야 한다.
어차피 소각장이 있고 한다고 하면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LH 예산, 여기다 다 써라, 제대로 하면 (반대 주민들도) 끝까지 반대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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