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연기군협의회(회장 김무웅)는 지난달 28일 조치원신용협동조합 문화센터에서 충남지역 조규성부의장 및 김상기 간사등 내외귀빈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교실>의 마지막 강연과 함께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이윤춘 자문위원과 시민 김영길씨가 3주(3회)의 교육에 참가한 63명을 대표하여 조규성 부의장으로부터 수료증을 받았으며 참석자 모두에게 북한산 건강식품인 <경옥고> 1병씩 기념품으로 선물하였다.
특히, 연기군협의회 송문호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3회째 시민교실의 첫 순서로 김 일 호 전 협의회장(연기문학동인회장)의 <남남갈등 해소의 중요성>이란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김일호 회장은 홀홀단신 피난 온 북한 출신 어머니와 국방군 출신 아버지 사이에 1952년 출생한 6.25전쟁 동이로서 평화통일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강연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 현재, 국가와 민족이 안고 있는 최대의 명제인 남북통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남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라고 말하였다. 또한 “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56주년이 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음이 한편으로 서글프다.” 하면서 “ 그래도 과거와 달리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환경변화를 볼 때 통일의 그날이 가깝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작금에 불거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문제나 북미관계의 악화 등 변수의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 오늘도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일같이 개성공단과 서울을 왕래하는 수 백여 명의 출퇴근 근로자들이 있음에 어느 때보다 남북 간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말하였다.
김 회장은 이어 “ 평화적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형인 남북 간 폭넓은 교류확대와 연속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남남갈등의 해소도 통일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김 회장은 그 말에 덧 붙여서 “ 현재, 삶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사회양극화 현상이 남남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따라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한 발 앞서 갈등의 그늘에 갇힌 이웃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만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마저 <무조건 퍼준다><이룰 수 없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팽배한 내부적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김 회장은 끝으로 자신이 참여해 왔던 사회봉사활동 사례들을 들면서 사회적 갈등을 풀어 가는데 있어서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자원봉사도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고장 연기군에서도 행정도시 건설과 5.31지방선거에 따른 후유증이 자칫 주민갈등으로 고착화 될 수 있음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좀 더 성숙된 주민의식의 제고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운동을 평통자문회의에서 병행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말하였다. 김 회장은 또 “현재가 다소 어둡고 혼란스럽다고 하여 통일된 조국의 미래를 이쯤에서 포기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좀 더 가까운 이웃의 공동체로 살고자 한다면 희망이 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갈등의 요소들을 용서와 이해, 그리고 협력으로 풀어가는 가는 것도 민족통일이라는 큰 그림의 기초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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