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면 시민과의 대화…부강면 주요 현안 질의응답 이어져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민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민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부강면 주민들이 협의해서 결정해달라. 의견이 갈라져 싸우면 복컴 안한다. 복컴은 주민들이 화합하고 잘 되기 위해 짓는 것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부강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된 복합커뮤니티센터 부지 선정에 대해 “이것 갖고 서로 얼굴 붉히고 그러면 안된다. 급할 것도 없다”며 “충분히 의견 수렴하고 합의를 해야 한다. 그때까지 추진 안 한다”고 세종시의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26일 부강면사무소에 개최된 부강면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복컴 건립이 주민 화합의 산물이 돼야지 주민 갈등 및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조성될 건물의 유지관리 문제를 언급했다.

이 시장은 “여기저기 유지·관리비용 다 들어가면 정작 면에서 쓸 것이 없어진다. 지역민에게 맡기는 것은 그런저런 고민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현재 부강면은 현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인접 부지를 매입해 건립하자는 측과 면사무소에서 10여분 거리의 폐천부지에 새로운 복컴 건립을 주장하는 시민들로 나눠져 최종 부지 선정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세종시가 2019년 부강면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가 2019년 부강면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부강면 시민과의 대화에는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이상욱 부강면장, 소군호 주민자치회장, 주민,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시민은 세종-청주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부강면 내 설치와 주차장 부지 확보를 건의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청주고속도로가 확정됐는데 톨게이트는 설계를 해 봐야 한다. 아직 설계 착수 전으로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에 일부 반영돼 내후년에 고속도로 노선 및 톨게이트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앞으로 설계 과정에서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부강, 연동, 연서를 지나가는데 면단위로 다 만들지 못할 것으로 어떤 위치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청주고속도로는 총사업비 9,73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세종시 연서면~청주시 상당구 남이면(총연장 19.2㎞) 구간에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 정부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장은 “지금 정류장이 굉장히 비좁아 넓은 터로 확보해 옮겼으면 좋겠는데 부강면에서 이견이 있는 것 같다. 주민 의견을 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농민수당 지급 관련 “지금 당장 농민수당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아직 지급하지 않는 곳이 많고 지급하는 곳도 대체로 농사에 도움이 될 정도로 지급하는 것 같지 않다”며 “(특히)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대신에 다른 농업예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체로 판단해서 주는 것이라면 모를까 다른 농업예산을 줄여 주는 것은 농민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농업예산이 올해보다 7~8% 정도 증가하는데 농민수당을 하려면 추가적으로 시가 하려는 사업을 한·두가지를 못하게 된다. 그것보단 농민들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야가라 노인대학의 참여 인원 증가에 따른 간식비 인상 건의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장이 읍·면·동 마을 사정을 다 알 수는 없다. 그것은 마을 단위로 정한다”며 “시가 읍·면·동 단위로 예산을 나눠주면 쓸 수 있는 예산을 정해 그 안에서 어떻게 쓸 것인지는 면장이 지역 주민과 상의해서 결정하면 좋겠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인근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 ‘꽃동네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복지사업 관련 시의 협력 및 지원 요청에 대한 이 시장은 현재 시에서 꽃동네 대학과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향후 MOU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주민들은 충광농원 악취 및 공단 환경 오염문제, 도시가스 공급, 신호등·인도 설치, 부강약수터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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