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세종보 유지’ 입장, 정례브리핑서 밝혀

▲수문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세종보.
▲수문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세종보.

세종시가 세종보 유지 입장을 밝히며 세종보 해체 반대에 힘을 실어 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보 해제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며 “성급하게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보 해체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대립하며 세종보 유지를 원하는 시민들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줄곧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보를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와 환경단체의 세종보 해체 주장은 성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월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에서 환경성과 경제성, 이수·치수 등을 평가해 5개 보(洑)의 처리방안 발표 이후 세종보 해체를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시민 여론이 찬반으로 나눠졌다.

이런 가운데 시는 줄곧 찬반 입장 표명없이 중립적 입장속에 여론 추이 및 실무 검토를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시의 입장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된 상황으로 성급하게 보 해체를 결정하지 말고 신중히 검토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현 상태 유지후 모니터링 ▲도시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대책 강구 등을 제안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보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보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환경뿐만 아니라 도시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와 시민들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경관 유지, 친수공간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런 입장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다음 달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 상시개방상태 유지한 채 최소한 2~3년 정도 모니터링 후 결정해도 늦을 것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5개 금강·영산강 보 가운데 세종보·공주보·죽산보 3개는 철거하고 백제보·승촌보 2개는 상시 개방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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