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에서는 '행정도시 지킴이'가 '행정도시 완성자'를 간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는 이기봉 국민중심당 후보가 최종 1만5794표(40.5%)를 얻어 1만5784표(40.4%)를 얻은 최준섭 열린우리당 후보를 어렵게 따돌렸다.
불과 10표 차다. 이번 5ㆍ31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작은 표차다.
검표에 앞서 1차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 후보와 최 후보가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양측 후보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검표 결과도 처음에는 12표차로 발표됐다 2표가 추가로 발견됐다.
연기군수 선거는 행정도시를 사실상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열린우리당과 행정도시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중심당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져 선거 결과에 관심이 컸다. 이 후보 승리는 행정도시 건설 보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는 등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약발'이 떨어진 반면 이 지역 출신들이 주축이 돼 만든 국민중심당에 보다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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