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운영계획안’ 학생 생활태도 편향 분류

 
 

세종시 아름고등학교(교장 홍순상)가 조치원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문건은 아름고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안’으로 내용에는 ‘아름고 교육 여건’ 항목, ‘학생 생활 태도’ 분석란에는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지역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생활태도 분야에서 조치원읍 학생들을 특정 지워 “생활수준이 낮고 불안정한 가정환경의 구시가지 학생들”로, 표현하고 신시가지(첫마을) 학생들의 경우 “생활과 가정환경이 우세한 학생들” 등으로 나타냈다.

그러면서 “세 그룹이 혼재되어 계층 간 격차를 보인다”고 규정한 것이다.

사실상 학생들의 생활수준과 가정환경을 거주지에 따라 자의적으로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잘못된 내용을 홈페이지에 버젓이 공개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입혔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학교 교육 운영계획안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걸러지고 바로 잡아지지 않았다는 것도 교육행정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선 교육계를 비롯해 세종시 전반에 스며든 신도심과 원도심간의 차별 및 우월 의식이 배워든것인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름고는 사과문을 통해 “본교의 문제적 사안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깊이 받으신 세종 시민들, 특히 조치원 지역에 거주시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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