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실 공감 정치’ 실현할 것”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준일 의장은 12일 세종시청 브리핑에서 “세종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실공감’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3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기존의 제왕적이고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세종시에는 지지부진하게 정체된 과제가 산적해 있고 주민간 갈등과 편 가르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소통 부재와 공감대 없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장이 된다면 시민들과 소통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정책들이 올바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장은 또한 최근 벌어진 세종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최순실 사건을 보며 도덕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청렴한 세종시를 만들고 싶었다. 이른바 적폐라는 이름의 권력자들이 부끄러운 민낯으로 이것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세종시에서도 채용비리 의혹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만들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청렴함의 대명사인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정치철학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고준일 의장은 “나는 시민들의 삶을 반영한 현실적·상식적·합리적 공약을 바탕으로 일 잘하는 시장, 진보·보수를 아우르며 세종시의 발전을 이끄는 시장, 민주적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로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고준일 의장의 세종시장 출마선언은 주요 시장 후보군중 첫 공식 출마 발표인 만큼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이해찬 국회의원이 아닌 당시 민주당 문흥수 후보를 지지한 것에 입장을 밝혔다.

고 의장은 “당원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한 것이 이렇게 주목받을지 몰랐다. 그저 원칙과 신뢰를 지켰을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옳지 못한 길을 가야 하고 정직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관념이 바뀌지 않는 이상 사회 발전도, 역사발전도 없다’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나는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당직 경험도 있고 당에서 3번이나 공천을 받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당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당원으로서 당규를 따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시 판단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후 나름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누군가는 가야할 길로 그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중앙당 당헌당규상 세종시가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도 있는 질의에 그는 “전략 공천을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중앙당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씀과 뜻을 같이하는 당의 결정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경쟁이 없는 체제는 발전이 없다. 민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장은 또한 채용 비리에 관련 개선책으로 ‘인사청문회’의 적극적 활용을 제시했다.

고 의장은 “인사청문회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 문젠데 시의회에서 세종시민을 일하고 청렴한 인물을 검증을 통해 선임하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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