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및 타 업체 공급 부족 영향, 기존 50포대→10포대로

 
 

“예전에는 한번에 1톤(20kg기준, 50포대)씩 사갔는데 이젠 10포대 만 준다. 이런 것은 미리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

“공급이 달려 물량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여러 고객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느냐 힘들다”

겨울철 때 아닌 목재펠릿공급 부족으로 목재펠릿을 이용하는 소비자나 생산업체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세종시에는 ‘세종시산림조합’이 지난 2011년 12월 15일에 준공해 운영중인 ‘세종목재팰릿공장’이 세종시 전역은 물론 충청권 일원에 물량을 공급하는데 최근 수년만에 찾아온 강추위와 타 업체의 판매 방식 변경 등으로 사실상 공급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목재펠릿(wood pellet)은 톱밥이나 미쇄하게 파쇄한 나무를 고온, 고압으로 압축한 것으로  직경 6∼8㎜, 길이 20㎜ 크기로 생산한 목질계 바이오연료로 가정용·발전용으로 사용된다.

세종시산림조합의 세종목재펠릿공장을 비롯해 신영이앤피(충북 청주시), ㈜풍림(충북 괴산군), 단양산림조합(충북 단양군), SY에너지(충북 진천군) 등 5개 업체가 충청권에서 목재펠릿을 생산 중이다.

세종목재펠릿공장은 연간 6,250톤(31만 2500포대)의 제조시설과 펠릿저장창고, 관리사무소 등을 갖췄는데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중 2710톤 물량이 소진돼 재고 없이 지금은 생산하는 즉시 판매돼 공급이 상당히 타이트하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목재펠릿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생산하고 겨울에는 생산보다는 판매에 주력하는 방식인데 올해는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 겨울에도 생산이 한창이지만 추운 날씨엔 제조 효율이 20~30% 떨어져 생산량 감소는 물론 상당한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세종펠릿공장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한파와 타 업체의 영향으로 물량이 다 바닥 난 상태다.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은 어렵고 관내 위주로 공급 물량 줄여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권 업체 관계자도 “수입 물량도 줄고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실정에서 날씨까지 추워져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이런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목재펠릿공장의 생산 및 판매 추이(단위 톤)를 보면 ▲2015년도- 생산량 4196, 판매량 2566, 재고 1217 ▲2016년도- 생산량 868, 판매량 1538, 재고 547 ▲2017년도- 생산량 2163, 판매량 2710, 재고 0 등으로 이번 겨울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에 대해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많은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데 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감독해야 할 세종시나 산림청에선 방관만 하는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하고 알렸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