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당암리 일대 ‘태안 도로역’ 올해 말 착공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거점도시 태안군에 국내 최초의 신개념 ‘공익형 휴게소’가 건립된다.

군은 지난달 26일 군청 군수실에서 한상기 군수와 군 관계자,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도로역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올해 말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민선6기 태안군의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인 ‘도로역(너나들이 센터) 조성 사업’ 착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로역 조성사업은 남면 당암리(국도 77호선) 일대 29,911㎡ 면적에 총 사업비 175억 원을 투자해 농산물 직판장, 수산식품 거점단지, 만남의 광장, 공원, 식당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군은 관광객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지역 주민에게는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해당 사업 추진에 나선 바 있다.

특히, 휴게소와 함께 대규모 농수산물 직판장이 함께 들어서고 각종 공연이 가능한 이벤트 광장과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되는 등 단순히 ‘쉬어 가는’ 휴게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익형 휴게소’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태안-보령 간 연륙교가 오는 2019년 완공되는 등 인천에서 목포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관광산업도로(국도77호선)’ 연결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통행량의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그 중간기착지이자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태안군이 이번 도로역 조성을 계기로 새로운 관광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군은 태안 도로역 조성 사업의 당위성 및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산물 생산자 직판장 조성사업’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 등 3개 분야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총 96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상기 태안군수가 직접 일본 미치노에키와 경기도 이천시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콘텐츠를 구상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휴게소 조성을 위해 부서별 협업 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군은 도로역 사업구역지정 고시와 사업대상지 내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기본 및 실시설계 승인을 연내 모두 마무리 짓고 내년 말 시설 준공을 목표로 올해 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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