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1359만, 무창포 94만, 춘장대 161만 방문

▲대천해수욕장 전경.
▲대천해수욕장 전경.

서해안 일대의 해양관광지가 몰려 있는 보령·서천지역 해수욕장들이 개장 기간 중 1600만명을 넘어서는 인파를 기록, 최고의 여름 피서지로서의 이름값을 했다. 

지난달 22일 보령시와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8월 20일 65일간 운영된 대천해수욕장의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9% 증가한 1359만명, 7월 15일~8월 16일 무창포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94만4500명, 7월1일~8월15일 운영된 춘장대해수욕장에는 161만명의 관광객이 각각 다녀갔다.  

이 같은 피서객 증가는 올해 여름 휴가철에 해외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이 1일 최대 20여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이들 해수욕장의 경쟁력이 재차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대천해수욕장 개장기간 중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을 이용한 차량은 역대 최다인 88만6202대, 국도는 115만6501대, 대천역을 이용한 승객은 승차 13만8165명, 하차 14만1758명으로 나타났다.

공영시설 사용료도 큰 폭으로 늘었다. 공영 야영장, 샤워장, 물품보관소 등 시설사용료가 1억2876만원으로 지난해 9596만원 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기간 중 올해 성년을 맞았던 제20회 보령머드축제와 최대 규모의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려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머드축제는 사상 최초 K-POP 페스티벌과 뉴질랜드 축제 노하우 수출, 후원금 증가로 10일간 유료체험 입장객 5만3072명과 외국인 62만2000명 등 모두 568만8000명이 방문해 지구촌 최고의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충남지역 서해안에서는 역대 최초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제12회 해양스포츠제전에도 26만여 명이 방문,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이와 함께 ‘신비의 바닷길’을 즐길거리로 내건 무창포해수욕장에도 남북으로 길고 경사가 완만해 잔잔하고 아늑한 백사장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다. 이 곳 해안은 암벽과 울창한 수림, 해변가에 핀 해당화가 어우러진 주변 경관 등으로 단체를 비롯한 교육기관, 각 기업체, 가족단위의 야영 및 갯벌체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천군 서면 춘장대해수욕장은 1.5도의 완만한 경사와 맑고 잔잔한 수면, 울창한 해송과 아카시아 숲으로 유명하며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캠핑장과 오토 캠핑장 이용객이 전체 방문객의 80%를 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최근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가족단위로 숲속 야영을 즐기려는 젊은 층들은 많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및 체험시설을 대폭 보강, 피서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 중 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서, 소방서, 해양경찰, 자원봉사자 등 유관기관 및 단체 수천여 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서 한 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무엇보다 갚진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로 사계절 전천후 글로벌 해양관광 명품 휴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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