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과 밀접한 친분… 3년간 3,600여만원 지출

 
 

세종시가 수년간 거액의 미술작품 대부계약을 특정 갤러리를 통해 지속했다는 ‘특혜’ 논란속에 갤러리 대표가 이춘희 시장과 밀접한 친분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금남면 소재 A갤러리를 통해 작품 6점에 대한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단위 계약 체결을 통해 3,692만 천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이종송, 노충현, 김종성, 에밀리영 등 4명의 작가의 작품 6점이 이춘희 시장실을 비롯한 청사 5층 복도에 전시됐다.

문제는 이 작품 대부계약이 A갤러리 한 업체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는 점으로 시장 취임한 2014년 7월이후 지금까지 수천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돼 미술작품을 대여한 사례는 A갤러리뿐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여해주는 곳이 그 갤러리 한 곳이라 수의계약으로 계약체결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종시내 미술작품을 대여하는 갤러리가 계약 초기 당시나 현재까지 이 갤러리뿐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한 곳을 밀어줬다는 의혹 제기 등 불투명한 계약 체결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이 개관식, 작품전시회 오프닝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개인적 친분이 시의 공적인 계약과정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들을 대여했다면 이번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미술은행’은 지난해에는 정부나 지자체, 기업 등 약 188개 기관에 작품 대여서비스를 제공했고 현재 약 3,200여 작품을 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갤러리와 대부 계약을 올해로 종료하고 최근에 시행한 세종시내 지역작가의 작품 전시로 전환해 내년에는 이것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