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공사 연계… 대책없는 기다림에 주민들 ‘속앓이’
“언제 도시가스가 들어올지 알 수 없어 정말 답답하다”
어느 연기면민의 탄식처럼 연기면은 오랜 기간동안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바로 신도시에 인접해 지역의 개발의 수혜가 직접 와 닿을 것이라는 외부시선과는 달리 내부적으론 신도시와 다른 읍·면 지역에 ‘샌드위치’로 끼여있는 형국이다.
아직까지 제대로된 면사무소도 없이 임시 건물을 이용하고 있지만 인근 6생활권 개발과 맞불려 사실상 복합커뮤니티 센터 등의 설치도 타 지역에 비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연기지역내 도시가스 보급도 제자리리 걸음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내 도시가스보급률은 81.1%(신도시 93%, 읍·면 지역 68.3%)로 지난 2013년 58.7%에서 올해 83% 달성을 목표로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년간 시 전체 보급률은 24.3% 급속히 증가했지만 정작 연기면 지역은 2014년 4월 말 3.3%(시 전체 58.7%)에서 도시가스 보급은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
시의 올해 도시가스 확대계획에 따르면 총 32억 7000만원을 투입해 조치원읍 4곳, 전의면 2곳, 장군면 2곳, 연서면 1곳 등 4개 읍·면의 9개 구간(7km) ,788세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용 세대수, 현지 지장물 여건 등 총 14개 구간을 검토해 9개 구간을 선정했지만 정작 연기면 지역은 배제됐다.
연기면(연기·보통리) 지역은 전체 세대수가 710세대가 달해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강한 요구가 오랜기간 지속됐다.
이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신도시-조치원 연결도로(세종로 연기삼거리~번암사거리 구간, 5km) 확장공사가 연계돼 계속 지연되는 실정이다.
연기면 중심 지역을 관통해 통과하는 당산로(왕복2차선)는 이미 지하에 우수관(2개), 도시가스관(중압), 오수관, 상수관, 통신관(광케이블), 가스관(고압) 등이 매립돼 있어 더 이상 신규로 관을 매립히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세종시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중부도시가스는 연결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면 그 구간에 신규로 도시가스관(중압)을 매설하고 지역 정압기를 거쳐 기존 당산로에 매립된 도시가스관(중압)에 ‘저압’으로 일반 가정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부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산로에 여러 관들이 매설돼 안전상 새롭게 관을 매립하기가 어렵다. 또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현장 상황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데 이러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된다”며 “연결도로가 확장되면 그 구간에 새롭게 관을 매설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주민들의 민원을 잘 알고 있다. 가능하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연기면민들은 연결도로 확장계획에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또 다시 변경되면서 또 한숨을 내셨다.
한 주민은 “도로가 기존 계획보도 더 확장된다고 하니 기쁜일이지만 연기면민 입장에서는 그 만큼 공사 지연으로 도시가스 공급도 더 늦춰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세대수가 적은 것도 아닌데 이런 저런 이유로 마냥 기다리고 생활도 힘든 상황에서 비싼 LPG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를 한다고 말만 하지 언제 착공할 지도 불투명하다. 시나 가스회사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결도로 내 가스관 매립이 최선책이라면 연기면 인근 구간공사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해 가스관 설치 공사가 빠른 시일내 시행되도록 해 달라”고 강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한편 연기면 도시가스 공급과 연계된 신도시~조치원도로 확장공사는 ▲2012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13년 3월 KDI 타당성 재조사 실시 ▲2014년 11월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2차) ▲2015년 6월 타당성 재조사(2차) 착수 ▲2016년 12월 타당성 재조사 완료 ▲2017년 5월 총사업비 협의 완료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