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팽팽히 맞붙은 호남 사전투표율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인 1100만명이 넘는 유권자(총 투표율 26.06%)가 참여해 누적 투표율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단위로 사전선거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이에 따라 황금연휴 기간에 실시된 사전투표임에도 불구하고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투표장을 찾으면서, 투표율이 80.7%를 기록했던 지난 1997년 치른 제15대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사전투표 열기는 뜨거웠으나 진보진영의 텃밭인 호남의 참여율이 높은 반면 보수진영의 텃밭인 영남은 참여율이 저조해 지역적 편차가 두드러졌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야권의 심장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팽팽히 맞붙은 호남 지역이다.

 
 

사전투표 최종 마감 결과 세종시가 최종 투표율 34.48%를 기록해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순으로 호남지역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을 훌쩍 넘겼다.

반면 대구(22.28%)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부산(23.19%), 울산(26.69%), 경남(26.83%), 경북(27.25%)로 영남지역의 투표율이 호남지역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호남에서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 유리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안 후보의 경우 호남 조직이 많은데 이 조직이 제대로 가동돼 무시하지 못할 표를 얻었다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구에서 투표율이 낮은 것은 젊은층의 조직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기대하는 득표를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종 선거 판세와 관련해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 된다면 유동성과 외연확장성이 큰 후보들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문재인, 홍준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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