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호소문 전달… “철저한 조사로 진상 규명해야”

‘세종 레이캐슬CC골프 & 리조트(세종골프장)’ 와 관련 A씨가 시청을 방문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세종골프장 조성 초기당시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A씨는 세종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세종 레이캐슬CC골프 & 리조트(세종골프장)’ 와 관련해 진상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며 “우리 지역에 부도덕한 기업이 관계자들과 결탁해 잇속 채우기에 급급한 형태를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월부터 골프장개발 추진위를 구성하고 전의면 달전리 일대 42만5000평을 매입했다는 것.

이후 2009년 12월 골프장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공사 착공계 조차 내지 못한 채 시공회사가 부도를 내고 7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 표류상태다.

이 기간 동안 시행사는 골프장사업을 담보로 은행권에 수백억의 대출을 받은 뒤 부도를 내고, 공매를 통해 이 골프장을 매입하고 양도하는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세종골프장은 최근 J사에서 인수해 롯데건설과 손을 잡고 ‘세종 레이캐슬CC골프 & 리조트’로 법인과 상호를 변경하고 지구단위 변경승인 절차가 진행 중으로 빠르면 이달 중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음성적으로 벌였던 공사로 인해 환경파괴로 방치되고 있었음에도 시가 조기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주장이다.

특히 세종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환경청)이 결정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강환경청은 최근 시에서 협의를 의뢰한 세종골프장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재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통보했음에도 정작 근거자료에 대해 ‘비공개 사항’으로 일관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A씨는 “당초 착공계도 제출하지 않고 산림을 훼손한 것에 대해 시는 모른 채 눈을 감고 있는 반면, 금강환경청은 뜬금없는 과태료를 물려 재협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줬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A씨는 J사에 대해 “앞서 진행된 필요한 절차와 회사가 이익되는 것만 승계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외면한다면 부도덕한 기업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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