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후보들, 공천 심사과정에 문제 제기... 도당 "전혀 문제없었다"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이 연기군수 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공천심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탈락한 후보들은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충남도당에 연기군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성태규·장팔현 후보는 17일 오전 대전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 연기군수 공천과정이 불투명하고 비리의혹이 있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연기군수 공천자로 확정된 C후보는 ▲지난 2005년 4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시 입당했고 ▲자민련 출신이며 ▲이미 선거법위반으로 2회의 경고를 받은 경력이 있어 공천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후보라는 것.
또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당초의 방침과 달리 3자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장 후보가 탈당하자, 성 후보에게는 연락도 없이 C씨를 연기군수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는 사전에 모종의 밀약이 있었던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 후보는 열린우리당 중앙당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고, 오는 22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만일 이 때까지 중앙당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대전지방검찰청에 이러한 내용의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하고, 검찰에서 C후보와 도당과의 공천관련 비리의혹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당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확정키로 결정했으나, C 후보를 제외한 두 명의 후보가 이에 대한 세부 조건에 합의하지 않아 여론조사 경선이 무산됐다"며 "이에 따라 공천심사위에서 C후보를 공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C후보의 자격문제는 이미 공천심사위에서 감안한 사항이며,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와 후보로 확정하게 된 것"이라며 "연기군수 공천심사에는 아무런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장팔현 후보는 지난 11일 "'원리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여 현 정권 탄생에 기여해 왔으나 현 정치상황은 정체성 없이 여당에 몸담으며 구태정치를 일삼는 정상배들 때문에 혼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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