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51대 증차, 카세어링 활성화

대전시(시장 권선택)는 시내버스 노선을 촘촘히 하고 노후된 도시 인프라 성능 개선을 골자로 하는 2017년도 교통·건설 분야 업무를 본격 추진한다.

시는 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도시 개발 및 공간 구조 변화에 대처하는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만에 올해 시내버스 51대를 증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2014년을 정점으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감소세에 있고, 2016년 기준 배차 간격이 15.2분으로 너무 길어 시내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1일 이용객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다 2014년 44만3038명을 기점으로 2015년 42만5272명, 2016년 41만3989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에 있다. 시내버스와 연계되는 교통수단인 도시철도 1호선 1일 이용객도 2014년 11만1962명에서 2015년 11만752명, 2016년 10만9144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는 대중교통 인구가 감소한 이유로 대전의 인구 감소와 메르스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승용차 이용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2005년도 준공영제 시행, 2007년도 도시철도 1호선 개통 등 과거 투자가 수요를 창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가 시내버스 증차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1998년 시내버스 면허대수를 967대로 정한 뒤 2002년부터는 2대를 줄인 965대를 현재까지 유지하며 92개 노선에 운행하고 있다.

시는 신규 개발지역의 수요 증가 및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노은 3·4지구와 관저 4·5지구의 경우 각각 114번과 212번외에 추가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 탑승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잡한 백룡·대학로, 한밭대로, 계백로, 대덕대로, 도안동로, 도산로 등 6대 간선 축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단에만 운행하는 해결사 노선을 신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긴 배차 간격, 적은 이용 수요, 수익이 나지 않아 운영 개선이 어려운 외곽노선에 대해서는 거점 환승형 체계로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시내버스 51대 증차에 맞춘 노선 운영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시내버스 이용객이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인구 감소라기보다 배차 간격이 너무 길거나 교통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 때문”이라며 “신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을 신설하고 외곽 및 오지노선에 대해서는 배차 간격을 앞당기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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