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황사가 몰아친 이후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놀토(노는 토요일)’를 이용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공원이나 인근 산 등으로 나들이 갔던 시민들은 호흡기 질환에 안구질환, 두통 등 ‘황사후유증’에 시달리며 가까운 병원을 찾고 있다.

지난12일 연기지역 병원 등에 따르면 황사 여파로 오전부터 각종 질환을 호소하며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10∼30% 이상 급증했다.

또 평소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환자들의 경우 병세가 크게 악화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시민피해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연기군 s병원은 외래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진 않았으나, 감기나 호흡기 질환, 폐렴을 호소하는 환자는 10∼20% 이상 많아졌다.

e내과 역시 황사피해로 인해 평소보다 10명 이상 환자가 많아졌고, 특히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아오다가 기침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연기지역내 s병원 간호사는 “요즘 환절기인 데다 황사 때문인지 기관지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평소보다 환자가 20%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안구질환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은 환자 김모(33,조치원읍 남리)씨는 “어제 오봉산에 놀러갔는데 황사먼지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침침하고 충혈돼 병원을 찾게 됐다”며 “병원에 오느라 오전 근무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연기군 조치원읍s병원에 근무하는 이모의사는 “황사주의보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창문을 열어 놓지 말아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외출한 경우 귀가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와 샤워를 통해 황사성분을 깨끗히 씻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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