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연동면민화합대회·제2회 논두렁꽃 마당잔치 ‘성료’

 
 

드넓은 하천변에 만개한 가을 코스모스와 허수아비를 배경으로 가족 혹은 연인들은 사진 찍기에 분주하고 고개 숙인 벼 사이에서 메뚜기와 잠자리도 잡는다.

또 한편에선 가을 운동회가 펼쳐져 출발신호에 아이들이 힘차게 달리고 어른들은 단체 줄다기를 통해 서로의 힘과 단합을 과시한다.

지난 주말동안 연동면 예양리 미호천변의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가을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한껏 만끽했다.

세종시 연동면 체육회(회장 이종윤)와 논두렁꽃마당잔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기)는 지난 1~2일 ‘제63회 연동면민 화합대회’(이하 연동면민화합대회)와 ‘제2회 논두렁 꽃마당 잔치’(이하 논두렁 꽃마당)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와는 달리 코스모스 향기가 가득찬 미호천변에서 같이 개최돼 1일 연동면민화합대회에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논두렁 꽃마당이 다음 날까지 성황리 진행됐다.

연동면민화합대회는 명랑경기(오재미 바구니 넣기, 큰 공굴리기, 2인 3각, 줄다리기), 배구·계주 경기가 펼쳐져 주민들은 승패보다는 아련한 추억속 학교 운동회를 떠올리며 서로 웃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 주민은 “다행히 날씨가 괜찮아 행사를 잘 치른 것 같다.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응원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고 어렸을 적 가을 운동회로 되돌아 온 기분이었다”고 웃음지었다.

이종윤 연동면 체육회장도 “면민들이 흘린 땀과 정성으로 동진뜰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특히 행사 장소인 미호천변이 코스모스로 장관을 연출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윤 체육회장은 “이번 행사기간동안 모든 근심 걱정 떨쳐버리고 이웃과 고향을 찾아온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면민 화합 체육대회에 이어 제2회 논두렁 꽃마당잔치도 성황리 개최됐다.

논두렁 꽃마당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인절미 만들기, 메뚜기 체험, 메기 잡기 등 참여 프로그램과 논꽃 마당 어린이 사생대회, 주민화합 사진 전시 등 문화 행사도 펼쳐져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연동면민들은 지난 7월부터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기)가 중심이 돼 미호천변에 코스모스를 심어 행사장을 조성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해 왔다.

양일간 진행된 행사 중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중 ‘논두렁 꽃마차’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트랙터가 꽃으로 장식된 마차를 끌며 미호천변 코스모스길을 10여분 동안 도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논두렁 꽃마차의 신기함에 어르신들은 코스모스를 만끽하며 잠시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행사가 끝날 때면 시민들은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면서 ‘강강술래’를 외치며, 가을 밤의 아쉬움과 내년 축제에 대한 설레임을 품고 환한 미소로 축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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