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기증한 소화기로 아버지 산불진압

공주소방서(서장 정완택)에서 화재 초기진압 및 농촌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저감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화재예방 우수마을' 제도를 통해 보급한 소화기를 이용, 산불을 초기 진화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를 경감시킨 농민이 뒤늦게 알려져 화재가 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3월 15일(수) 20:30분경 공주시 탄천면 가척리 남산 방향에 발생한 산불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오수일(64세,남)씨가 마을방송을 통해 전해 듣고 집으로 뛰어가 소화기를 들고 산불현장에 도착, 화재 진행방향(화두)에 소화기를 분사하여 연소확대 저지에 성공한 후 인근주민 및 뒤늦게 도착한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화재를 완전 진압하여 큰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초기 진압에 사용한 소화기는 지난 3월 9일 오수일씨의 아들인 (주)예인아테크(서울)대표인 오관석(39세,남)씨가 공주소방서 '소화기 기증창구'를 통해 고향마을 전체에 기증한 소화기로써 공주소방서에서는 화재 초기진압 유공 표창을 수여키로 하였으나 본인이 한사코 사양하였다는 것.
소방서 관계자는 3월만 해도 공주소방서 관내 농촌 주택화재가 7건에 달하며 1명 사망(계룡면 내흥리), 1명 부상(이인면 신흥리)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어 소화기 보급과 초기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불조심 생활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당부하였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