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지사는 임기 내 도청이전 마무리해야 할 것

“이제 충남은 패기와 젊음과 강력한 추진력의 도지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젊은 충남’, ‘역동적인 충남’을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이완구 전의원(한나라당)은 13일 한나라당 충남도당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자 중 제일먼저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의원은 대학 3년 때의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 관료와 31세에 최연소 경찰서장, 미국 LA 총영사, 충남·북 경찰청장, 15~16대 국회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 원내총무, 농림해양수산분과위원, 재경분과위원, 경기대 교수 등 화려한 경력과 수식어가 뒤따르는 행정과 경제, 국제적 감각, 조직 장악력, 정치력까지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도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의원은 “그동안 심 지사는 민선 1·2·3기를 통해 운영해오던 틀을 바꿔야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 지사는 도지사직을 너무 쉽게, 너무 안주했다”라며, “패기와 젊음, 강력한 추진력으로 중앙정부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틀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직을 너무 쉽게 안주했다는 이유에 대해 “나는 행정수도를 위해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때 혼자서 외롭게 국회의원직을 내걸고 수도이전을 위해 노력했고 도민과의 약속대로 위헌판결과 함께 서슴없이 국회의원직을 놓았다”며,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식을 보며 속상했는데, 심 지사는 지금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니라 행정수도가 내려오게 온몸을 던져서라도 막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했다.

또, “충남도청이전은 심 지사의 공약이었으며, 충남도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임기 내 도청이전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작년 12월까지 마무리 했어야 할 문제가 아직도 공청회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실무적으로는 이미 끝난 것 같은데 선택을 못하고 있는 등 따라서 안위, 안주, 너무 쉽게라는 단어를 썼다”고, 밝히고 “심 지사는 신당보다는 도청을 임기 내 완결시키는 것이 도리며, 고뇌와 고통이 따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지사로서의 마인드에 대해서는 “도지사라는 자리는 조직 장악력, 국제적 감각,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면서 “구시대적 행정마인드로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 안 된다. 나는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완구 전 의원은 조선·동아일보 지난해 12월 31일 발행한 신년 특집호 여론조사와 인터넷뉴스 dtnew24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각 충남도지사 후보 1위로 나타났다.

 

■일문일답

-한나라당내 도지사에 출마하는 후보가 많은데 경선은 어떻게

한나라당내는 훌륭한 사람들 많다. 전용학 전 국회의원, 박태권 전 지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 다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경선은 어떤 방법으로든 공정·투명하면 모든 후보들은 수용할 것으로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 중앙당 방침에 따를 것이다.

-국민중심당 후보로도 거론 됐는데 이유는

추측으로는 국민중심당측에서 강력하게 희망을 했거나, 추측기사를 쓴 것으로 보이며, 이제 더 이상 생각도, 검토도 논할 가치가 없다.

-도지사직의 결심은 언제 했나.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도전하려 했다. 충남을 멋있게 ,젊음과 패기, 강력한 추진력으로 타 시·도에서 부러워할 도로 만들겠다는 생각과 구상 해왔었다.

-충남 도정이 전국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안이·안주했다는 평가는 어떤 부분인가.

2002년도 신행정수도에 대해 당시 전 정치권이 “통과 안된다”고 비관적인 흐름으로 흘러갈 때 나 혼자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겠다’고 선언, 강력하게 추진중에 위헌판결로 도민과의 약속을 배지를 떼어 지켰다. 이후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근무중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변질되고 변형된 이상한 행태로 됐다. 충남도는 강력하게 중앙정부와 맞서 싸워서라도 처음 목적인 수도가 와야 했다.

또한, 충남도청이전 문제이다. 도청이전은 심 지사 공약인데 예상후보지 선정도 안됐다. 나는 감히 심 지사께 고언을 드린다. 지금 신당에 열중하기보다 충남도청을 임기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래야 충청인들에게 존경 받게 된다. 이것이 너무 쉽게 안주해 왔다는 것이다. 도청의 문제는 충남 미래가 걸린 중요한 것이다. 임기 내에 최적의 장소로 결정을 해 충남 미래를 여는 결정을 해 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도청이전은 지방선거 이후에 하자는 말도 있는데

심지사가 공약한 사업이다. 지난해 끝내겠다고 약속을 한 사항이다. 2월에 공청회하고 3월부터는 선거에 전념해야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냐. 이미 실무적으로는 끝난 것으로 안다. 결단과 결정만 남은 것이다. 선택은 중요하다. 고뇌와 고통이 따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 쉬운 결정이라면 누가 못하겠나. 온몸을 던져야 한다. 나는 행정수도와 관련해 국회의원직을 던졌지 않았나. 그런 정도 의지 없으면 어떻게 도청을 이전 하겠는가

-많은 도지사 후보 중 누가 가장 힘겨운 상대로 보나

상대방 누군들 어떻겠느냐, 개의치 않는다. 5·31 필승 안겨주기 위해 나가는 것이다. 전쟁에서 선봉에 서는 장수가 되기 위해 선 것이다. 전쟁에 나서는 장수는 상대가 누구든지 개의치 않는다. 반드시 이길 것이다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통합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자민련에서도 도지사 후보가 나올텐데

현재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념논쟁이 아니더라도 이념차이, 노선차이 문제가 있는데 중앙당차원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다.

-당내 맞수는 누구라고 보나.

싸움 붙이지 마라. 다 훌륭한 분들이다. 시간이 가면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기다려 봐 달라

-당이 어려울 때 미국에 간 것은

당시 당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지난 2004년 3월 출국했는데 당시 현역 국회의원 중에 유일하게 불출마 선언을 했고 지역구를 버리고 불출마 하는 것은 정말로 힘든 결정이었다. 때문에 홍문표 국회의원에게 부담 주지 않고 나를 지지했던 표가 홍 의원에게 조금이라도 가지 않았을까 생각되며 깨끗하게 단호한 결심으로 당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도지사가 된다면 최우선정책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인적·물적 자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적절하게 배치돼야 한다. 또 서천, 부여, 홍성, 예산 등 상당히 낙후돼 있다. 개발과 발전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중국직항이 전라도가 아닌 대산, 아산항 등이 돼야 한다. 금강유역에 있는 강경, 논산 등 금강의 기적을 만들어야 하며, 금산인삼엑스포가 일부에선 비관적 시각도 있다. 금산은 세계의 인삼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천안·아산은 전자의 메카로 만들것이다.
행정도시에 충·퇴근은 대전에서 할 것이다. 법적 조치로 행정도시내에서 살게 해야 한다. 보상가도 너무 낮게 책정됐다. 보상가로 다른 곳에서 터전을 일굴 수 없다. 싸워서라도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중앙세력과 어떻게 견주려 하나

행시동기가 중앙 장·차관이 많다. 여·야든 대통령이든 맞서 싸워야 자금을 끌어올 수 있으며 자금이 많아야 도가 발전하게 된다.

-충남도청은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나.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들이 결정할 부분이다. 결정은 투명 공정해야 한다. 심 지사의 임기 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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