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청권 “문재인 후보 석고대죄하고 후보직 사퇴하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가 충청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6일 충청권 출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박 대통령이 국민 통합에 실패했고,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 호남총리를 발탁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 후보는 이어 “신임 총리 내정자는 ‘예스맨’ 이지 않나 국민 통합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 비판하며, 사실상 충청출신 국무총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
이와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 충청권에서는 이날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세종특별시당·대전광역시당·충청남도당·충청북도당은 “문 후보는 충청인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제식 국회의원(서산시, 태안군), 민병주 국회의원(비례대표),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시), 이장우 국회의원(대전시 동구),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홍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문 후보는 충청인은 아예 국민도 아니며, 대선판의 졸로만 보이는 가.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가 되더라도 무슨 낯으로 충청을 찾느냐”라며 “제1야당의 당대표 후보라는 사람이 아직 지역주의 망령에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완구 총리 내정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응이 소통·환영·기대감이었는데 문 후보에게만 잘못된 인사”라며 “문 후보는 충청인 앞에 석고대죄하고 책임있는 해명과 즉각적인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국회의원들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