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종시장애인부모회, 제5주년 기념식 및 가족의 밤

 
 

‘장애인의 심정은 장애인만이 안다’는 말처럼 장애인 복지가 확립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자식으로 둔 부모의 애달픈 마음을 일반인들은 헤아리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사)세종시장애인부모회(회장 김재설)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우리 사회에 차별없는 시선과 관심을 호소하는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가족의 밤 행사를 지난 21일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임상전 시의회의장, 이해찬 국회의원, 권영봉 자원봉사센터장, 시의원, 복지 단체 관계자,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밸리댄스, 바이올린 연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감사패·장학금 수여, 기념사, 축사 등 기념식과 만찬 및 축하공연순으로 진행됐다.

 
 

김재설 세종시 장애인부모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9년 장애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의 힘으로 아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세종시장애인부모회가 탄생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흔히 장애당사자가 아니면 장애를 이해할 수 없고,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한결같은 소원은 ‘내가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다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그만큼 우리 부모들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노심초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년간 발달장애인을 위한 법률 제정을 위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각 지부들과 회원들이 투쟁해 지난 4월 29일 발달장애인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이제 머지않아 우리 장애아이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우리 장애인부모회는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은 “먼저 장애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재설 회장을 비롯해 관계들의 노고에 위로의 인사 전한다. 우리 세종시도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당당히 우리 사회 주인공으로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장애인 가족 지원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며 “다함께 힘을 모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세종시를 만들어 가자”고 축사에 갈음했다.

 
 
 
 

한편 세종시장애인부모회는 지난 2007년 12월 연기군 장애아동 부모회 결성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사)충청남도 장애인부모회 연기지회 창립총회, 8월 장애이동 상담실 개소 ▲2010년 연기군 장애아동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기관 선정, 8월 공주장애인 여중생 성폭력 대책촉구 궐기대회 참여 ▲2012년 7월 (사)세종시 장애인부모회로 전환, 9월 세종시교육청 연계 장애학생가족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진행 ▲2013년 1월 발달장애인법 설명회 개최, 6월 발달장애인법 제정 농성 참여 ▲2014년 4월 발달장애인법 국회통과, 10월 복지부 청소년기 발달장애인 부모교육 등 장애아동의 교육 및 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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