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부강면민과의 대화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달 28일 부강면사무소를 방문해 세종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소통행정을 이어갔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김정봉 시의원을 비롯한 박철배 부강농협 조합장, 이용해 이장단협의회장, 소군호 주민자치회장이 패널로 참가한 가운데 ‘로컬 푸드 활성화’ 주제를 중심으로 충광농원 개선방안, 부강면 경로당 신축, 생활체육공원 활용 등에 대한 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 후 지난 2개월 동안 여러 일로 인해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에서야 이 자리를 갖게 됐다. 이 시간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편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남궁호 균형발전담당관의 로컬푸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시민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먼저 김정봉 시의원은 “우리 지역은 생산 못지 않게 소비 여건도 좋은 편으로 123개의 기업체와 4000여명의 임직원, 초·중·고등학교 학생·교직원 1500여명이 존재하고 금강·예정지역과도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강면에는 금호리 체육공원 부지가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 부강면은 지리적·공간적·시기적으로 잘 준비된 지역임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용해 부강면 이장단 협의회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 지구에 부강면이 선정됐으면 한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주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사업의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기능지구는 거점지구 인근이 땅값이 비싸 외곽 지역인 세종·천안·청원으로 온 점도 있다. 땅값 등 여러 여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상수도 문제는 (예산 문제가 있어) 사업 우선 순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로컬푸드 거점 직매장 관련 소군호 주민자치회장은 “지금은 무한 경쟁시대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매장별 특색이 존재해야 한다. 지역 특색을 반영하고 녹색체험 등과 연계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차별화된 매장 설치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충광농원 문제 및 주물공장 이전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남궁호 균형발전담당관은 “올 6월 환경관리공단에 악취처리 기술 지원을 요청해 최근 이에 관한 보고서를 받은 바 있다. 9월부터는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2일 기술대책회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분뇨처리 비용에 대한 한센 농가와 일반 농가에 대해 차별적 부과와 미생물 활성화 배양기 설치를 통한 충남 성공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중삼리 주물공장의 부강면 이전설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환경기준을 지키고 그 기준에 입각해 처리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세종시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엄격한 환경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금강 유역이라는 점도 가만해 승인여부를 엄격히 살펴 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주민은 노인복지에 대한 시측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부강면 4개 지역에 경로당이 없다. 여름에는 그나마 괜찮은 데 겨울에는 밖에 나갈 수가 없다. 화려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앉아서 쉴 장소면 된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시민들은 ▲배 수출농가 확대 ▲갈산리 지역 버스 경유 ▲부강8리 인근 도로 횡단보도 설치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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