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면 순방… ‘세종시 로컬 푸드’ 집중 토론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소정면에 이어 두 번째 순방지로 지난 달 31일 연동면·연기면을 방문해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연동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연동면민과 장승업 세종시의회 부의장, 안기문 면장, 세종시 실·국장 등이 참여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세종시 로컬 푸드’를 주제로 토론을 벌여 회의장은 이내 시민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민과의 대화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오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리 배치를 이렇게 해 봤다. 좀 낯설은 부분도 있겠지만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게 됐으면 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4년 임기동안 시행 할 공약을 100대 과제로 정리했는데 신도시 지역과 농촌·조치원의 격차해소를 위해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로컬 푸드 사업을 시행한다. 연동면에서는 로컬 푸드사업 위주로 토의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남궁호 균형발전담담관의 농정 방향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시민과의 대화가 진행돼 로컬 푸드에 관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 주민은 “로컬푸드는 주로 중소농이 이용하게 되는데 농산물을 수집하고 로컬푸드 매장을 관리할 농협이나 시 차원의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며 “또 자칫 로컬 푸드 매장이 소비자 위주로 운영돼 365일 연중 운영되면 이에 맞춰 농민들도 생산·포장 등을 계속해야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격일제 운영 등 농민을 배려한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로컬푸드 사업은 소비자와 농민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매개체 부분을 누가 담당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로컬푸드의 기본 철학은 ‘안전한 먹거리’로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를 배려한 생산과 소비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서로의 권익 침해가 없도록 중간자 역할이 필요하고 농민의 의견도 잘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산물 공판장 위치 및 공선장 설치에 대해 그는 “공판장 위치에 대해 일부 지적이 나오는데 한번 상의해 보겠다. 농산물 선별과 포장할 공간이 필요한데 내년부터 가장 좋은 계획을 낸 면부터 공선장을 설치하겠다”며 “매장도 신도시 지역에 마을별로 순차적으로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장승업 시의회 부의장도 “현실적으로 로컬푸드 사업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농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의회도 집행부와 함께 로컬푸드 사업이 잘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연동면 주요 현안 사업으로 ▲내판역 지하차도 확장 개설 ▲시도 11호선(수청굴 고개) 도로 선형 개선 ▲용호보건진료소 이전부지 선정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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