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과 '이웃사랑'몸소 실천

"할머니 할아버지! 올 겨울도 건강하세요!"
쓸고, 닦고, 꾸미고 내무실을 청소할 때보다 장병들의 손이 분주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우, 보육원생 등 이 시간만큼은 장병들의 모든 친구가 된다.

육군 62사단에서는 토·일요일 등 휴일기간을 이용, 매 월 2개 복지단체에 2개조씩 편성하여 간부나 병사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요즘같이 모든 것이 얼어붙은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시린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난로 역할을 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간부와 병사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로 활동하는 있는 장병은 120여명. 주말시간을 이용하고 보람있는 여가생활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행을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취지이다. 또한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 이루어진 자원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작은사랑 나눔의 기대효과를 더욱 크게하고 있다. 부대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발 벗고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부대가 소재하고 있는 충남 연기군 사회 복지 단체시설은 15여곳. 이 중 현재 4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중증 정신지체 장애우, 노인 양로시설, 보육원생 등으로 구성된 단체시설이 대부분이다.

부대는 봉사조, 사랑조, 희생조, 화합조 등 4개 조를 편성·운용하여 복지단체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 지원 요청사항을 사전 접수, 즉시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해 주고 있다.

봉사활동은 순수 봉사동아리와 과외지도 동아리로 구분 시행되며 봉사의 주요 활동은 지저분한 실내외를 깨끗이 청소하고 몸이 불편한 장애우와 노인들에게는 위생을 위해 목욕과 면도를 해주는 등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을 찾아 주변 환경정리는 물론 어려운 이웃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방과후 교육지원이 필요한 보육원생들에게는 영어, 한자, 음악 등 전문적인 과외지도도 병행하여 실시하는 등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반응또한 대단하다.

또한 홀로사는 독거노인들과 언제나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장애우들과 함께 오랜친구와 같이 말벗이 되어주고, 식사 보조, 아동 돌보기, 안마와 각종 레크레이션 활동, 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따뜻한 인간애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외로움을 잠시나마 해소시켜주고 있다.

아울러 부대는 격 주 단위로 시행되는 이등병 워크샵시 미지원 복지단체도 병행하여 지원하는 등 군 생활을 막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그 어떤 교육보다 효과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장(場)이 되고 있다.

한편 부대는 봉사 희망장병들이 많아질 경우 현행체제에서 조 별 월 1회로 전환할 예정이며, 부대 전 장병이 자원봉사활동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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