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아파트 관리비 사건, 입주민들의 참여와 관심만이 사태 '수습'

   김기완 정치-사회부장.
   김기완 정치-사회부장.

[세종매일=김기완 기자] 조치원 자이아파트 입주민들이 지출하는 관리비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잡음이 장기화 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몇 푼 되지 않는 돈'이라는 이유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세다.

각 세대당 지출하는 관리비를 놓고 보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1,500여 세대를 모두 합치면 수 억원의 액수가 조성된다. 입주민들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간 관리비가 어떻게 쓰여지는지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예컨데, 재래시장을 찾은 주민들이 배추값이 비싸다는 이유에서 단돈 천원이라도 깎기위해 상인들과 입씨름을 하는 광경을 한번 쯤은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시민들의 경제 논리는 단순하다. 같은 품질이면 값싼 것을 고르게 돼 있다. 물론 경우는 다르지만 매달 입주민이 내고 있는 관리비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나면 입주민들은 이에 대해 알아야 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이 같은 상황에선 사실상 관리비가 부풀려져 고지됐을 수 도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 입주민들이 적합한 관리비를 고지받고 지출했어도 그 돈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이아파트 사태의 핵심 요지는 간단하다. 입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이상 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른 세부적인 해명을 해야한다. 입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재래시장에서 쇼핑을 하며 단돈 천원을 더 깍기 위해 상인들과 입씨름을 벌이는 일보다 자신이 내는 관리비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알아야 하는 일이 더 값진 일이다.

본 취재팀이 이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줄곧 느낀점은 입주민들의 알 권리가 기만되고 있다는 점과 반대로 입주민들 역시 이 같은 부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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