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

세종시 관내 학교 강연… "다워야 한다" 운동 강조
 

50여년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 왔다면 이 삶을 이해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더우기 현실에 돌아와 그 삶에 대한 후회도 원망도 없이 그 시절을 생각하며 '희망과 행복'을 떠올린다면 그 삶이야 말로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이다.

50여년 동안 불우청소년을 위해 삶을 살아 온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성원(77)씨다.

이성원 이사장은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청소년 선도사업에 앞장 설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에 헌신적인 인물로 시민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불우청소년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그들의 삶을 안타까워 했던 그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스러운 부모의 보살핌 속에 자라야 될 어린 청소년들이 몰지각한 부모와 사회 냉대로 인해 버려진 채 부랑아로 살고 있는 모습에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나온 삶을 회고 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성원 이사장의 50여년 삶에 대한 강연를 듣기 위해 세종시 관내 중·고등학교의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세종고등학교), 19일(조치원중학교) 양일간 학생들에게 50여년 인생에서 겪은 체험담을 들려주며,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전도사가 된 그는 "다워야'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강연을 통해 그가 강조하는 '다워야' 운동이란 첫째 '참다워'다. 바른 생각 바른 마음을 갖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둘째는 '정다워'다. 부자지간, 형제지간, 사제지간 사랑하고 존경하며 지내라는 것이다.

셋째는 '아름다워'다. 어른인 지도자와 지성인은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햐 한다는 것으로 학생은 학생의 위치에서 부모와 교사의 가르침을 잘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 같은 뜻을 인생의 기본 원칙으로 정하고 삶을 살아왔음을 밝힌 후,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의 중요성과 배려의 참뜻을 강조하며 "50여년의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보았고 결코 보아서는 안될 것을 보았다. 이 사회는 밝은 면도 많지만 어두운 곳도 있으니 그곳엔 아예 보지도 듣지도 말고 악의 수렁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오직 한길은 올바른 생활태도와 학업에 충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이사장이 세종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성원 이사장이 세종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1959년 육군 만기를 제대한 후 고향인 조치원읍 침산리에서 거주하면서 1960년 조치원역에 취직을 한 후 거리에서 굶주린 불우청소년을 접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에 "불우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로 조치원역에서 퇴사 후 서울 소재 한양탄광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이마저도 오래다니지 못하고 서울시 성북구 삼양동 소재 불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생지역사회학교에서 중학교 학생들을 무보수로 가르칠 정도로 불우청소년을 돕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그 이후 고향에 내려와 역 주변 빈곤한 아이들을 선도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함을 직감하고, 청소년 선도활동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게 됐다.

그는 조치원역 대합실에 청소년상담소를 설립했고, 이 청소년상담소를 통해 청소년 귀가 조치, 직업 알선 등에 앞장섰으며, 1963년 7월 BBS연기지부를 조직해 불우청소년들을 각 기관, 유지 등에 형제결연을 맺어줘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으로 청소년들의 자립을 도왔다.
 

  ▲이성원 이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는 조치원중학교 학생들.
  ▲이성원 이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는 조치원중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상담소와 BBS연기지부 조직에 이어 1964년 5월 자신의 땅 5백44평에 불우 청소년의 안식처인 '희망의 집(이하 희망원)'을 건립해 원생들이 '희망의 집'이란 안식처를 통해 자립, 자활 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로 인해 그는 '희망 4-H구락부'을 조직한 후, 이들이 그동안 가지고 다니던 깡통을 버리게 하고 4-H 활동을 통해 구두닦기, 토끼 키우기, 농사짓기, 돼지 키우기, 철사 수공품 만들기 등 각종 기술을 가르쳐 스스로 돈을 모아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다.

또 호적이 없어 유령처럼 떠도는 호적 없는 고아들을 위해 '무호적 청소년들에게 호적만들어주기 운동'을 전개해 이들이 국민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다. 그 결과 무호적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법무부가 발표를 하게 됐고 이로써 호적정리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도 발급을 받게 됐다.

이와 같이 이성원 이사장은 50여년 동안 불우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 할 수 있도록 선도사업을 실천해 왔다. 이들의 인생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미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은 그의 진정한 봉사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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