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면장 '이웃 위해 솔선수범하는 면민들 감사'

전의면 독거노인·경로당 등 120가구 전달
 

 
 
  
  
  
  

주민들은 겨울부터 봄까지 먹기 위해 입동(立冬) 전후로 김장을 담근다. 김장은 '겨울철의 반 양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겨울철 먹거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김장은 한 가정이 독단적으로 담그기 보다는 가족이나 이웃끼리 서로 삼삼오오 모여서 담그며, 가족愛와 이웃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눈다. 특히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배려는 남다르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세종시 전의면사무소 광장이 주민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손길로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주민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이는 힘들지만 정성껏 만든 김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줄 때 김장을 전달 받는 이들의 웃는 얼굴을 생각하는 것.

이날 행사는 전의면(면장 이창기) 지역내 독거노인, 수급자, 불우청소년 및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층, 장애인, 경로당 등을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매년 11월경 진행하는 연래행사다.
 

  
  
 
 

이날 전의면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전의면새마을부녀회(회장 지영희), 전의면 의용소방대와 전의119안전센터, 전의면사무소 직원 등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담근 김장은 소외이웃 120가구에 자가 차량을 이용해, 직접 배달 봉사를 펼쳤다.

또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배추는 전의면 관정 2리 주민 이인수씨가 직접 밭에서 정성껏 가꿔 수확한 배추 1,500포기를 기부했으며, 양념·젓갈 등은 전의면 주민으로 구성된 단체 등에서 제공했다.

이창기 면장은 "전의면 소외이웃에게 김장을 조금씩이라도 모두 나눠 주고 싶었지만 일손도 부족하고 배추 및 김장재료 등도 제공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120여 가구만 김장을 전달하게 돼 아쉬웠다"고 밝힌 후 "이날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준 모든 면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영희 전의면새마을부녀회장은 “매년 주민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만든 김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전달할때마다 흐뭇함을 느끼는 동시에 더 많은 이웃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며 "김장을 전달받은 주민 뿐만 아니라 전의면 모든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창기(왼쪽) 면장이 김장통에 마무리 된 김장을 담고 있다.
  ▶이창기(왼쪽) 면장이 김장통에 마무리 된 김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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