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전 행복청장-신호범 美 상원 의원' 간담회

세종시 '한민족 교육기관 설립' 심도 있게 논의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신호범 의원과 김신옥 이사장을 소개한 후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신호범 의원과 김신옥 이사장을 소개한 후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취지를 밝히고 있다.
  ▶기자들의 질의에 신호범 의원이 답변을 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의에 신호범 의원이 답변을 하고 있다.


미주 한인 신호범(미국명 폴 신·78) 미국 워싱턴주 상원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2시경 세종시를 방문,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신호범 상원 의원이 우리 민족사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조 정신을 계승하고 그 얼를 기리며, 한국의 문화를 13만명의 한인 입양아들에게 알리고 모국어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최 전 청장과 '한민족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세종시 연동면 노송 송담길 소재 최민호 전 행복청장 한옥집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신호범 상원 의원을 비롯해 김신옥 대성학원 이사장, 조남희 건양대 교수, 도완석 전 성남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신호범 상원 의원은 최 전 청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최 전 청장은 행복청 재직 당시 세종시를 한국적인 품격을 더한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시내 주요시설 이름을 순 우리말로 제정하는 등 그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 전 청장은 한문화 마을, 한글사관학교 등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한 신호범 상원 부의장은 최 전 청장과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행복청장 퇴임 후인 현재까지 한민족 교육기관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의원은 "나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릴때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고아가 돼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 이후 1957년 18살때 미국으로 입양 돼 한국에서 배우지 못한 공부를 미국에서 배웠다"고 어린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신 의원은 "미국으로 입양된 후 힘들게 공부를 해서 지난 1992년 워싱턴주 하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워싱턴주 (5선) 상원 부의장까지 됐다"고 회고 한 후 "그러나 현재 입양아들은 우리문화를 잘 모른다. 그래서 입양아들을 포함한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가르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해외 동포 2·3세들은 한국 역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세종시내 한민족 교육기관을 만들고 입양아와 해외 동포들이 세종시를 방문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외 교육 도시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척자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최민호 전 청장 같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글도시, 한문화 마을 등을 추진하는 개척자가 세종시에는 절실히 필요하다"며 "꿈꾸는 사회가 '기회의 장'을 만든다. 앞으로 최 전 청장과 이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며 계획된 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아라고 밝혔다.

이에 최 전 청장은 "행복청장으로 재임 당시 도시내 주요시설 이름을 순 우리말로 제정했지만 세종시내 설치되는 그 외 분리수거 쓰레기통, 보도블록, 벤치 등도 순 우리말로 제정하길 희망할 정도로 한문화 전통마을 만들기에 현재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문화 계승 발전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뜻이 같은 신호범 상원 의원, 김신옥 대성학원 이사장 등과 세종시내 한문화 전통마을이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호범 의원은 미군 군의관 레일 폴 박사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브리검영대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아시아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메릴랜드대와 하와이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또한 한미정치교육 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센트럴 워싱턴대 이사, 세계입양인협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조남희 건양대 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조남희 건양대 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한옥집을 소개하고 있다.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한옥집을 소개하고 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부인 전광희 여사의 문패.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부인 전광희 여사의 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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