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리와 춤 그리고 문화의 향연

흥겨운 판소리 '얼쑤~' 소리 절로 나와
 

  ▶(사)한소리보존회 임영이(세종문화원장) 회장이 가야금병창 '단가'를 선보이고 있다.
  ▶(사)한소리보존회 임영이(세종문화원장) 회장이 가야금병창 '단가'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의 소리와 춤, 문화를 나누는 판소리 공연으로 시민의 심금(心琴)을 울린 이들이 있다. 바로 (사)한소리보존회(舊 판소리연구보존회)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스치는 바람 한 자락속 묻어나는 단풍과 짙푸르게 깊어가는 가을 하늘 아래 지난 24일 오후 2시 베어트리파크 야외공연장에서 (사)한소리보존회(회장 임영이 세종문화원장) 주관으로 '제1회 한소리연구보존회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소리보존회 회원들을 비롯해 시민, 베어트리파크 관람객, 학생들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리랑 그리고 남도소리'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공연 진행을 맡은 임영이 회장은 특유하고 구수한 입담과 관람객들의 눈높이에서 우리 소리의 중요성을 알리며, 찾아가는 공연으로 우리 소리 보급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임영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화, 과학화 그리고 세계화 물결에 우리 것이 밀리는 아픔도 있었지만 판소리, 아리랑 등이 무형문화 유산으로 인정받게 되고 또한 어린이 교육이 시작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한소리보존회에 대해 "한소리보존회(舊 판소리연구보존회)는 9년째 교육과 찾아가는 연주로 우리 소리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판소리 뿐만 아니라 다듬이 소리도 우리 소리다. 더욱 더 韓소리에 대한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은 우리 문화를 알리며 참여해 준 한소리보존회 회원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 공연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우리 소리를 경청할 때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 참여한 관람객 여러분들이 "한국의 최고의 소리구나"라고 생각하며 듣는다면 다음공연에는 우리 소리를 이해하며 들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꽹과리, 장구, 북 등의 흥겨운 가락에 맞춘 김옥순씨 외 6명의 사물놀이.
  ▶꽹과리, 장구, 북 등의 흥겨운 가락에 맞춘 김옥순씨 외 6명의 사물놀이.
  ▶유혜리씨의 공연.
  ▶유혜리씨의 공연.

임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꽹과리, 장구, 북 등의 흥겨운 가락에 맞춘 김옥순씨 외 6명의 사물놀이을 시작으로 유혜리씨가 우리 춤의 멋스러움을 고전무용으로 표현해 관램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미숙씨와 단원들이 한국을 비롯해 한반도와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 널리 애창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연창했으며, 가야금병창으로 임영이 원장의 '단가'와 충남예술고등학교 재학중인 (초등학교부터 세종문화원에서 우리 소리 공부) 세종시 판소리 꿈나무인 이은지·민지혜양이 '풍년가'를 들려줬다.

마지막 피날레로는 한소리보존회 단원들의 '육자박이' 남도소리와 병창단의 노들강 초록물, 열아홉순정 등을 선보여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관람객 이명희(조치원읍 침산리)씨는 "가을바람과 함께 야외에서 판소리의 공연을 들으니 너무 흥겹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우리 소리에 대해 친숙함이 생긴 계기가 됐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행사 장소를 협조해 준 베어트리 파크 이효철 본부장은 "공연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 같은 공연이 다양하게 추진 됐으면 한다. 더불어 베어트리 파크도 함께 문화공연 참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한소리보존회는 2002년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세종지부 설립을 시작으로 ▲2004년 8월 몽골 세계 민속축제 참가 ▲2006년 3월 한국판소리보존회 자체공연 ▲2006년 10월 중국 곤명 한인회, 한문화원 초청공연 ▲2007년 세계문화유산판소리 알리기 조상현 초청공연 ▲ 2002~2012년 찾아가는 판소리공연 8회 ▲(사)한소리보존회 설립 등 회원들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미숙씨와 단원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연창하고 있다.
  ▶김미숙씨와 단원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연창하고 있다.
  ▶충남예술고등학교 재학중인 세종시의 판소리 꿈나무인 이은지·민지혜양이 '풍년가'를 들려주고 있다.
  ▶충남예술고등학교 재학중인 세종시의 판소리 꿈나무인 이은지·민지혜양이 '풍년가'를 들려주고 있다.
  ▶한소리보존회 병찬단의 가야금병창.
  ▶한소리보존회 병찬단의 가야금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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