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서 생활질서 계장 김기형

    세종경찰서 생활질서 계장 김기형
    세종경찰서 생활질서 계장 김기형
최근 경찰서에서는 매주 월요일 근무시작 전 구내방송을 통해 경찰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경찰헌장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경찰이 해야 하는 본분을 구체적 실천 덕목으로 표현한 것으로 경찰의 명예와 긍지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상을 제시한 것이다.

경찰관으로의 삶이란 무엇일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헌신하는 직업!

이런 표현으로 볼 때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심지어 경이롭고 값진 직업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너무나 힘겨운 삶이다. 일선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을 던져야 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당사자 사이에서 모함과 굴욕을 참아내야 한다.

때로는 세상에 대한 패배의식과 좌절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이나 사회 적응이 어려운 사람들로부터 신체와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 경찰관은 경찰관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 역으로 온갖 사회적 문제의 뒤처리를 경찰에게만 책임을 부여하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신’ 심지어 ‘직업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경찰이다.

오늘도 경찰헌장을 되새기며 국민들께서 주신 공권력을 바탕으로 이런 위험과 모욕감으로 분노가 치솟아 오르는 상황에서도 차분해 질 수 있는 내공을 다지고 이런 분노를 긍정의 에너지지로 승화시켜 국민이 희망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자가 되기를 굳게 다짐한다.
 
며칠 남지 않은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수많은 동료와 함께 국민의 행복을 지켜주는 ‘행복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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