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처절한 고통과 절규

한국농업경영인충남도연합회(회장 김지식)는 지난 26일 정부·정치권과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간의 책임넘기기 규탄과, 농촌현장을 바로잡기위한 특단의 조치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5일부터 단식농성과 벼 야적시위에 들어갔다.
한농연은 성명에서 “추곡수매제 폐지로 농촌현장은 쌀값이 폭락하고 수확기 물량을 출하할 곳이 없어 공황상태에 돌입했다”라며, “이러한 사태를 방관해온 농림부와 농협은 대책마련과 농민생존권을 도외시한 채 서로 책임 넘기기에 급급한 상태”라며 한농연충남연합회와 시·군 연합회는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쌀값안정책 마련을 촉구키 위해 지난 25일부터 시·군청과 농협시·군지부에 벼가마를 야적하고 항의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보다도 귀하게 기르고 거둔 나락을 이 곳 농협 시·군지부앞에 기약없이 야적해야만 하는 우리 농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으며, 쌀값이, 농민값이 똥값이 돼버린 시대, 벼랑끝에 내몰린 농민생존권은 아랑곳 않고 10·26재보선을 앞두고 정치놀음만 전념하는 위정자와 정치인들, 350만농민들의 정치경제적 권인보호라는 자신의 정체성마저 내팽개쳐버린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작태에 분노와 허탈감을 참을 수 없다”며 농민의 심정을 대변했다.
이들은 ‘수확기 쌀 대책 마련을 위한 60만 충남농민의 요구사항’으로 정부와 정치권에는 ▲공공비축제(산물벼) 매입 잠정가격을 4만6,000원 이상으로 책정하라 ▲정부의 추가매입물량을 200만석으로 확대하고 공공비축 매입물량(산물벼 80만석 포함) 및 추가매입 물량 전량에 대해 시장격리를 실시하라 ▲쌀소득보전직불제의 목표가격을 18만원으로 인상하고 ha당 고정직불금을 130만원으로 인상하라 ▲변동직불금 지급시 쌀값 하락분의 100%를 보장하고, 각 도별 산지 계산을 통해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라 또, 경기·강원 지역 쌀 농가의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산지 쌀값 조사시 각 시·군·구와 읍·면·동의 쌀값에 대한 전수조사를 반듯이 실시하고 지역농민단체 대표의 참여를 보장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라 ▲정부와 정치권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쌀값 및 수급안정을 위한 정책 대안과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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