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호전주의자라고 할 수 있어.”
“대다수가 그리 넘어가제.”
“그들의 선동에.”
“하루하루가 어려운데 그깐 전쟁 뭐 대수랴 싶지카고.”
“하지만 전쟁은 전쟁 불사를 외친 호전주의자들이 하는게 아니잖아.”
“힘없는 민중들이 한다 아이가.”
“전쟁터에 힘 있는 자들은 가지 않아.”
“그들은 입으로만 전쟁을 하는고마.”
“언제나 희생을 하는 이들은 전쟁 당사국들의 힘없는 민중들이제.”
“전쟁의 반대말에 무슨 말이 있는지 알겠어?”

이번에는 평소 말투를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했다.

“음, 평화 아이가?”
멋지게 노려볼 수 있는 장면에서도 ‘정신이 나간 양아치처럼 해보자’였다.
“하하, 이놈아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말이 있잖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그렇고마. 참!”
“평화는 일상을 누리는 것이지.”
“전쟁은 일상을 누리지 몬한다 이 말이겠고마.”
“비상상황이잖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고마.”
“나라 간의 전쟁도 끔찍하고 원통한 일인데.”
“기래.”
“우리 민족은 같은 땅덩이에서 동포끼리 총질을 하고 있으니.”
“목숨을 빼앗고 전쟁질을 한다 이말이제?.”
“그래. 전쟁질 한 적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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