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챔피언’ 권투 출신 ‘세종시 토박이 가수, 민영천’

e세종人을 만나다 - 1편

‘동양 챔피언’ 권투 출신 ‘세종시 토박이 가수, 민영천’

세종시 토박이 ‘가수 민영천’
세종시 토박이 ‘가수 민영천’


 우리는 사랑을 ‘가장 따뜻한,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라고 정의를 내린다.
또한 그러한 관계를 맺고 지켜가고자 하는 마음이자 마음의 움직임이다.
가슴을 가진 사람, 그리고 영성(靈性)을 갖춘 사람이 서로 유대 또는 사귐을 갖는 것이고, 그것들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곧 사랑이다. 
우리들은 관례적으로 ‘정을 주고 받는다’고 한 것은 이런 면에서 뜻 깊은 말이다.
부모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 마음의 움직임을 포함하는 소망, 열정, 욕망 등이 사랑이라고 생각돼 왔다. 그런 면에서 ‘마음을 준다’ 또는 ‘마음을 바친다’라는 말로, 또는 ‘정을 준다’ 등의 말로 사랑이라는 행위를 표현해 온 것은 자못 뜻 깊은 일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처럼 보살핌, 돌봄, 배품 등과 같이 시혜(施惠)라고 표현될 만한 마음씨 역시 사랑이라고 믿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가수라는 직업을 통해 사랑품은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불행을 안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사랑과 행복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다”며 “늘 삶의 목표를 높이 잡지 말고, 실천 가능한 삶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자”고 말한다. 

‘e세종人을 만나다’ 1편, ‘동양 챔피언’ 권투 출신, ‘토박이 가수, 민영천’
그와 함께 전정한 ‘사랑과 봉사’에 대해 들어본다.


▲민영천씨가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민영천씨가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독특한 첫인상이 풍기는데, 그에 걸맞은 경력과 아픔을 간직했다는 풍문이 있던데


그렇다. 프로권투 신인왕 최우수복서로 1989년, 1991년 동양타이틀을 두 번 챔피언을 지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닝을 하던 중, 어머님이 아들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대천으로 방생하기 위해 가셨다 바닷가에서 뜻하지 않은 강한 해일과 폭풍우가 몰아쳐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때가 9월 20일, 대회 20여일 앞둔 8월 31일이다.
시합이 끝난 뒤 어머님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서글픔에 혀를 깨물었다.
지금도 그 때를 회고하면 죄책감이 몰려와 마음이 아프다.

▲‘1,000시간 자원봉사상’을 수상한 것으로 아는데, 봉사활동 계기는

현재는 세종시지만, 과거 연기군 군민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항상 권투 선수시절 받았던 사랑을 성인이 되면 어려운 분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다. 
그러던 와중에 어머님에 대한 죄책감에 권투를 그만두고, 레크레이션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교육을 받던 중 숨겨진 끼를 찾았다. 
이후 ‘작곡가 김정호’ 선생을 만나 숨겨져 있던 가수로서의 재능을 다듬어, 삶의 목표를 바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 봉사를 통해 느끼고자하는 것이 계기가 됐다.

 ▲매달 음식과 노래로 어르신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모습.
 ▲매달 음식과 노래로 어르신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모습.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이 있다면

먼저 다양한 계층과 노래로 대화하고 어르신들께 즐거움과 음식으로 한시적이나 웃음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요즘 세대는 사랑편식 세대들이다. 간혹 사회복지사들과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진정 사랑을 품은 봉사가 퇴색해 일방적 봉사에 그친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사랑과 봉사에 대한 물질적 대가와 관계없이, 타인을 위한 삶, 타인을 통해 느끼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때가 가장 인생에서 보람을 느낀다. 

‘밥드림’ 무료급식 자원 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밥드림’ 무료급식 자원 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가사로 표현한다면


태진아의 ‘사모곡’으로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하고 싶다.

♬ 앞산노을 질 때까지 호미자루 벗을 삼이 ♬ 화전밭 일구시고 흙에 살던 어머니
♬ 땀에 찌든 삼베적삼 기워 입고 살으시다 ♬ 소쩍새 울음따라 하늘가신 어머니
♬ 그 모습 그리워서 이 한 밤을 지샙니다

♬무명치마 졸라매고 새벽이슬 맞으시며 ♬ 한평생 모진가난 참아내신 어머니
♬ 지나깨나 지식위해 신령님께 빌고빌며 ♬ 학처럼 선녀 처럼 살다가신 어머니
♬ 이제는 눈물말고 그 무엇을 바치리까


▲‘토박이 가수’로서 본인이 추구하는 삶은

나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어머님을 회상하며, 여러 세대와 계층을 위해 ‘토박이 가수’로서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며 평생 봉사하는 것이다.
또한 항상 지역을 사랑하고, 권투 선수시절 받았던 사랑을 노래로 봉사하는 것을 최고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사랑을 드리는 것이다.


▲우리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한마디

아버님 어머님! 힘들고 외로워도 항상 웃음과 건강을 잃지 마세요.
행복한 내일과 여생은 제가 함께 하겠습니다. 민요풍이 가미된 제 노래 ‘허아비’ 그리고 마지막 사랑, 봉사의 마음으로 직접 작사한 ‘천사의 마음’과 같이 혼신을 다해 사랑하며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조치원역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밥드림’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많은 분들께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과 세대에게 행복한 삶을 나누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
연기군이 세종특별자치시가 되면서 연기군의 명칭을 잃어버렸지만, 연기군이라는 옛 명칭과 향수, 사랑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고향을 사랑하고 권투 선수시절 베풀어준 군민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며, 이 세상 사랑이 메마르는 그날까지 진심을 담아 사랑의 노래로 봉사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낮게 여기며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지 못할 것이다. ‘토박이 가수, 민영천’은 진정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며, 스스로를 가치 있고 사랑스럽게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토박이 가수, 민영천‘을 만나 사랑을 얘기함에 있어, 물질 만능 주의 수렁에 빠진 우리들에게 사랑을 재정의함에 있어 가르침을 주는 듯하다.

 

기사제공 : 이동인기자(anymoney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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