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Well being)시대의 지혜! -

- 충남도의회 유환준의원

운동, 건강, 환경보호, 웰빙(Well-being)....... 이 모든 말들은 사람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좋은 삶을 영위해 나가자는 취지의 단어들이다. 퀴퀴한 자동차 매연 속에서 만성적인 운동부족의 찌뿌둥한 몸으로 이러저러한 업무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말들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그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기름값으로 주유소마다 가격표를 연일 갈아 치우기 바쁘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어 옆 동네 마실갈 때에도 자동차를 타고 간다. 마을 소로 길이라도 지날 때는 마주하는 차와 서로 비켜달라고 언성을 높이다 보면 곱고 순하던 우리네 입에서 욕까지 튀어 나온다. 양반고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정말 이래서야 되겠나? 그래서 하는 얘기인데 “우리 모두 자전거를 탑시다”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번째 건강에 좋다. 동네 헬스장에라도 가보면 가장 인기 좋은 운동기구가 '자전거 타기'다. 그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운동효과는 심폐기능 향상에 다리근육 단련까지 온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기구이다. 더구나 자동차 매연이 아닌 자연공기로 호흡하면서 가고 싶은 곳까지 쉽게 갈 수 있는 자전거이니 이보다 더 좋은게 또 어디 있으랴! 그뿐만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만나는 사람과 웃으며 손인사도 할 수 있고 잠시 내려서라면 악수도 할 수 있다. 동네사람들간에 화목도 키워갈 수 있으니 이야말로 정말 일석삼조가 아닌가? 두 번째는 우리 자손만대가 이어 가야 할 대기환경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처럼 사용되는 화석연료도 없고 따라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도 없다. 교통 혼잡도 없으며 따라서 막히는 차안에서 속 태우는 일도 없다. 음주운전에 걸릴 염려도 없고 멀지 않은 길이라면 정해진 시간에 정시에 도착할 수 있다. 이러니 자전거야 말로 얼마나 우리생활에 편리한 물건인가? 세 번째 오늘날과 같은 고유가시대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특별히 돈 들어갈 데가 없다 복잡한 기계도 아니니 고장날 일도 없고 설령 고장이 난다해도 자기가 쉽게 고칠 수 있다. 연료는 사람의 두 다리이니 언제 어느 때고 몸져누운 환자만 아니라면 돈 들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할수록 더 건강해지고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으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통수단이 또 어디 있을까? 꼭 자동차로 몇 시간을 달려서 가야할 거리만 아니라면 우리 모두 이렇게 좋은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할 일이다. 물론 자전거 타기의 생활화를 위해서는 뒷받침 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한다. 자전거 선진국인 네델란드 처럼 상하행선이 구분되는 자전거 전용도로 까지는 아니더라도 도로 턱을 없애고 보도블록도 균일해야 한다. 특히 야간이라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야간 반사등이 모든 자전거에는 꼭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야 할 일이다. 道에서 도와주고 郡에서 노력해서 5개년계획이라도 수립해 추진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자전거가 생활화 되고 이는 곧 지금보다 훨씬 쾌적하고 건강한 우리 연기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기의 생활화야말로 지방자치단체가 앞에서 끌어주고 지역주민은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함께 참여해야 할 웰빙(Well-being)시대의 가장 현명한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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