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에 생각해 보는 작은 일들

광복 60주년에 생각해 보는 작은 일들

올해로 해방 60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은 아이러니하게도 을사늑결 100년이 되어 그 의미를 되새기는 값진 교훈으로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이러한 의미와 함께 복잡한 국내외의 과제가 처리되지 못한 채 무겁게 안겨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한일간의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영유권 분쟁, 우익극우단체의 교과서 역사왜곡과 망언, 국제화라는 명분아래 일본의 문화와 우리말에 깊숙이 침투되어 ? ズ克건構?사용되는 일상에서의 일본말의 잔재를 지적할 수 있을 것이며, 국내외적으로 들끓는 도청파문, 아시아나 항공사 파업을 비롯하여 한반도 핵 위기 종결을 위한 6자회담 등이 우리사회 현실의 주요한 현안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해방에 대한 뜻 깊은 의미를 높이고 국민의 의지를 결집하여 조국의 소중한 의미를 고취하는 한편,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행사로 경축식을 비롯한 다양한 계기행사를 전국 시도와 해외에서 광범위하게 실시한다. 일상은 하루가 다르게 삶의 방식과 형태가 변화하는 가운데 국적을 무분별하게 만들고 문화와 정보라는 막연한 도취로 곧잘 습성이 드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때론 자문화 우수성에 대한 반동과 나아가 사대적인 사상에 빠져들고 있다. 국권을 되찾기 위하여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이국만리 해외에서 풍찬노숙 했던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후손들을 위한 항구적인 염원과 소원이었던가를 쉽게 잊고 산다. 갖? ?모략과 정치공작금으로 매수한 관료들의 눈 먼 망국적인 행위, 국제적인 눈과 귀를 틀어막고 총칼로 조인을 강제로 날조시킨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비통에 찬 을사년의 역사를 과거로 흘려보내고 있을 뿐이다. 요원한 숙제로 청산되지 않고 있는 종군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한일간의 건널 수 없는 강과 같은 일이 먼 나라의 역사처럼 한 때 열광하는 여론으로 또 무마되고 망각되어 가고 있다. 때만 되면 반복되는 독도영유권에 대한 주장과 일본 영토편입 결정, 정치적인 열쇄를 국민여론으로 만회하기 위하여 평화를 짓밟은 영원한 인류의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일본의 정치인과 우익단체들, 신군국주의 부활을 예고하는 일본신헌법의 소리에 우리는 쉽게 귀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권을 가진 국민의 양식 있는 한사람으로서 60주년 광복이 주는 의미와 100년 전 을사늑결이 가져다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 ! 보고 내 주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부터 솔선해야할 것이다. 광복절 아침,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다는 일,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국적불명의 문화로부터 우리의 것을 보다 더 사랑하고 전승하는 일, 우리 이웃에 우리가 무심히 잊고 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와 그 유족, 국가유공자를 찾아 예우하고 존경하는 일, 가족과 함께 주변의 현충시설물을 참배하고 나라의 소중함과 참뜻을 생각해 보는 일이야말로 진정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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