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장병들이 심장수술을 하는 전우모친을 위해 병원 현장으로 급히 달려가 신속히 A형 적혈구를 지원, 전우의 어머니 생명을 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육군 충룡부대에서 무선전화병으로 복무중인 정문성(24) 상병의 어머니 서옥선(52)씨가 인공 심장판막 교체수술을 서둘러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던 위급한 상황속에서 서 씨와 부합한 A형 적혈구 10명분의 혈액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정 상병과 같은 소속 부대원인 김태순(24)병장 등 10명이 전우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자발적인 전우돕기에 나서 뜨거운 전우애를 발휘했던 것.정 상병의 부모님 두 분(부친 정평락, 56세, 목사)은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개척교회 목사로 열심히 목회활동을 하고 계시며, 지난 1월 심장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서 씨에게 ¨심장흉모판협신증¨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던 것이다.서 씨의 병은 심장에 연결되어 있는 혈관에서 피를 원활하게 순환시켜야 하는데 혈관안의 피가 굳어있어 순간적으로 막히는 증상이다.혈관에 굳은 피를 녹이려면 혈관안에 고무를 넣어 팽창시켜 혈관을 늘리는 수술을 해야하나 혈관안에 굳은 피가 녹지 않아 수술을 하지 못하고 11개월동안 약만 복용하다 지난 14일 가슴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병원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수술을 해야하나 서 씨와 같은 성분의 A형 적혈구가 부족하다고해 A형을 가진 사람 10명분의 혈액을 급히 찾던 중 현재 정 상병이 군부대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병원관계자가 소속부대로 급하게 도움을 요청해 온 것.서 씨의 ¨인공심장판막 교체수술¨에 있어, 환자의 적혈구에 부합한 10명 정도의 A형 적혈구가 지원이 되어야만 성공적 수술이 보장되는 시급한 상황속에서 부대장병 10명이 마치 자신의 가족문제인 것처럼 헌혈을 하겠다고 주저없이 자원하고 나섬으로써 비로소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정 상병과 같은 소속인 김태순 병장 외 9명은, 지난 17일 전우모친의 건강을 되찾아 주겠다는 다짐하나로 정 상병의 모친이 입원중인 서울대병원에 직접 찾아가 혈액성분검사를 받고, 적합판정이 나와 쾌유의 기원을 담아 정성스럽게 채혈을 했다.평소 정 상병은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귀감이 되고,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범적인 병사로 알려져 있으며, 군입대전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피자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왔으며, 지난 9월 지역군지단 정비병 집체교육에서 부대 통신병 대표로 나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병의 어머니를 돕기 위해 헌혈에 참가한 소속부대 김태순(24)병장은 ¨전우의 어머니도 나의 부모님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은 도움이 성공적인 수술 결과로 이어져 더욱 기쁘고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다¨며 ¨이제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는 소식을 빨리 듣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정 상병은 ¨부대원들의 정성어린 도움에 너무 감사하고 전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이제 어머니가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서 씨는 현재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차츰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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