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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얼음썰매장 성황리 마치면서
임재환  |  webmaster@yg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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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6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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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환 건설도시국 재난방재과 하천관리담당

조천변 연꽃공원이 들어선 곳은 폐천부지로 효용성이 다소 떨어진 볼품 없는 토지였다. 가급적 하천에 인공적인 구조물 설치를 지양하고 생태학적으로 조성해 자손만대 길이길이 공유할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다양한 컨셉트를 도출해 지난해 상반기에 연꽃공원을 완공했다.

4만㎡ 부지 진흙 속에서 20만송이 연꽃과 고추잠자리가 장엄한 장관을 연출할 때는 탄성이 나오는 세종시의 새로운 휴식 공간 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연령이 40대 이상 이라면 얼음썰매에 대해 아련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썰매를 만들기 위해 부자집 서까래에서 헌못을 구하고, 강에 설치된 돌망태에서 철사를 구해 망치로 두들겨 바르게 펴고, 산에 올라가 소나무를 베어 송곳을 만들어 얼음썰매를 타던 어린시절….

기온이 올라가 얼음이 녹아 메기를 잡던 추억, 산에서 고주배기를 주워와 모닥불을 놓고 양말을 말리던 옛 생각이 난다. 내 나이가 50대 중반이니까 얼음썰매를 타본 것이 어느덧 40여 년 전 일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 게임에 몰두 체력은 엉망이다. 어릴 적 추억 소재는 없고, 21C 정보통신 발달로 인해 가족·친구 간 대화 단절은 계속된다. 놀이공간이 없어 집에서 게임만 몰두해 각종 컴퓨터 징후군이 발생하고, 시력은 나빠진다. 이 때문에 몸집은 비만하고, 체력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조천 연꽃공원을 어떻게 하면 4계절 동안 시민이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생각 끝에 겨울철 얼음썰매장을 조성해 어른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추억을 만들 활동적인 공간으로, 온 가족이 손잡고 나들이 할 수 있는 곳을 조성하고자 마음먹었던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조천 연꽃공원 추억의 얼음썰매장 무료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이야기다. 얼음썰매장을 조성한다고 하니 ‘그거 사고나면 소송에 휘말리는데’하는 걱정으로 반대하는 동료직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시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 시민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나는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안전을 최우선을 두고 준비를 시작했다. 시설물 주위에 안전라인을 설치하고 돌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안전요원 배치와 비상체계를 확립, 지난 해 12월 26일 첫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다.

개장 1개월여 만에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1만 290명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루며 세종시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몫을 해냈다. 엄마·아빠가 썰매를 끌어주고 당겨주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가족과 한컷의 추억의 사진을 담아가는 이도 있었고, 마냥 신기하고 즐겁게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린이들은 얼음썰매를 처음 타본다며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워했다.

부모들은 보통 어린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중 컴퓨터 게임만하며 집에서 노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게 해 준 세종시의 얼음썰매장 조성에 감사하는다는 말씀을 남겼고, 이런 칭찬에 그동안의 고생을 잊을 수 있었다.

올 연말엔 지난해 보다 색다른 팽이치기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일부 공간에 눈사람을 만들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기존 가로등에 스피커를 설치해 경쾌한 음악을 틀어줘 분위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얼음썰매타기 행사를 도입, ‘꼭 가보고 싶은 전국 최고의 얼음썰매장’ 개장을 구상 중이다.

세종시 대다수 공무원들이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는데도 불구하고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 혹한기 야외에서 휴일을 반납한 채 얼음썰매장 진입도로 제설작업에 신속하게 대처했다.

또 주차관리 및 얼음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단 한건의 사고와 불만 없이 얼음썰매장 운영을 마칠 수 있었다. 적극 동참한 직원들에게 “고생을 시켜 미안했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올해 4월엔 한두리대교에서 금남교에 이르는 구간 3만㎡ 부지에 유채꽃이 만발, 노란 물결이 파도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가을엔 세종보에서 양화양수장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7.1㎞ 구간에 코스모스 시민 꽃길을 조성한다. 또 한 번 시민과 함께하는 금강 친수여건을 조성하여 명품 세종시를 대내외에 홍보해 살기 좋은 세종시를 건설하는데 하천관리담당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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