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광 재경연기군향우회 명예회장 2013년 신년사

대망의 2013년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진정으로 출발하는 해라 생각됩니다.

연기군민들의 피끓는 애국심과 한없는 양보로 이룩된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난 2012년 7월 1일자로 출범하면서 옛‘연기군’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재경연기군 출향인사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가슴속에 고향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는 굳은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재경 연기군 출향인사들의 바램이 있었기에, 세종시는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자치시로 출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대왕의 깊은 뜻을 가장 잘 구현할 도시로 계획되고 있으며, 아울러 현재는 대한민국의 행정의 중심이 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어, 우리는 이를 지키고 가꾸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인 고향을 송두리째 내주고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 조용한 농촌이 좋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이주를 했던 귀촌 주민들, 이모든 분들이 세종시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에 산 증인인 것입니다.

우리는 추호라도 세종시를 잉태하게 했던 이 분들의 고귀한 마음을 절대 저버리면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그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만이 이분들에 대한 조그만 보답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행여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외형에 현혹되어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잊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아무쪼록 세종시 토착신문인 세종매일이 감시와 지적을 통해 지켜주기 바랍니다.

또한 언론의 기능이 비판기능 만이 아닌 대안 제시도 중요한 만큼 건설적 제안을 통한 앞서가는 세종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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