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돕는 손보다 더 아름다운 손은 없다”

                                                                          / 유영하 기자 yyh2211@hanmail.net

▲ 최정희 대한적십자조치원봉사회 회장

바쁜 직장생활로 여유없는 삶의 나날을 보내다 보면 한번쯤 마음에 평온함을 안고 일상를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문화의 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달 10월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삶을 영위하기 보다는 타인을 도우며 그 도움을 주는 것이 ‘복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이들이 있다. 대한적십자조치원봉사회 회원들이다.

구호현장을 비롯해 재난현장, 관내 행사장 등에서 따뜻한 손길을 펼치고 있는 노란조끼의 자원봉사대인 이들은 “봉사는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들의 봉사정신만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그야말로 가슴으로 감동이 느껴지는 ‘진정한 봉사자들’이 아닐 수 없다.

대한적십자조치원봉사회(회장 최정희·66)는 4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일환으로 독거노인을 대상 ‘행복 나눔 어르신 생신잔치’를 열어 더불어 사는 나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해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여성결혼 이민자 전통음식만들기, 어려운 다문화가정 50만원씩 두번 지원, 저소득 학생 돕기, 저소득 가정 집수리 등을 실천하고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매주 화·목요일 2회 조치원봉사회 회원들이 11명씩 조를 나눠 조치원읍 명리 소재 여성복지회관에서 15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 점심 급식 봉사활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회원들.

▲ 점심 급식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이길순(63) 어르신은 “음식에 항상 정성이 가득해 집에서 먹는 밥하고 똑같이 맛있다. 그래서 점심이 항상 기대가 된다”며 “특히 조치원봉사회 회원들이 너무 친절해 며느리 같고 딸 같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정겨운 미소와 함께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조치원봉사회 수장이자 주부교실 회장, 학교 어머니회 회장, 연기군합창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11여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최정희 회장은 “지역 곳곳을 살펴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너무 많다. 이웃을 돕는 손보다 더 아름다운 손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지역행사 참여.

▲ 다문화가정 50만원씩 2회 성금 기부

▲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이어 최 회장은 봉사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남편이 봉사활동 하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 결혼할 정도로 봉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다“며 “지금도 남편과 함께 봉사에 대해 말할 때는 “죽을 때 빈손으로 가고 살아 있을 때는 돈이나 몸으로 봉사를 하자”고 말을 항상 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어려운 이웃에 고통을 덜어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는 일만큼 소중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봉사는 꾸준히 할 것이다. 또한 조치원봉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조치원봉사회 회원들이 봉사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회원들과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조직으로 이끌어 ‘함께 사는 공동체’가 되도록 매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치원봉사회 임원으로는 최정희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구옥회·총무 맹춘옥·서기 김명숙·재해분과장 변명순, 노인분과장 김은자·장애분과장 김정예·다문화분과장 이경희·감사 이명애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저소득 가정 집수리.

▲ 행복나눔 어르신 생일잔치.

▲ 여성결혼 이민자 전통음식만들기.

▲ 소외된 이웃에 생필품 전달.

한편 오는 27일 창립 107주년을 맞이하는 대한적십자사는 1864년 성립된 ‘제네바 조약'의 정신에 의거, 인도·공평·중립·독립·봉사·단일·보편의 이념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적십자운동은 1902년 고종황제의 훈령으로 주불공사(駐佛公使)가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적십자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초로 하고 있다. 1971년부터는 남북회담을 전담하는 총재 직속의 회담사무국을 설치했다.

이 후 각 시·도에 지사를 둔 대한적십자사는 국가의 구호업무에 대한 위탁을 받으며, 보건사회부 장관의 감독과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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