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의식변화, 제도적 뒷받침이 선행돼야

이혼, 가출, 불의의 교통사고 등 인위적 혹은 자연적인 요인에 따라 가족해체를 넘어 파괴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조치원 YWCA 성폭력상담소(소장 하미용)는 가족해체의 주요인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이혼율, 최저수준의 출산율, 기혼여성의 점증하는 노동시장 참여로 가족 전통적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성폭력상담소 하 소장의 「가정폭력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에 이어 주제발제로 우송대 임원선 교수의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지원서비스’, 지정토론자로 우상균(신봉초)교사의 ‘자녀의 교육과 이해’, 최재민(법무사무소)소장이 ‘부부재산제’, 류재은(조치원署)경장이 ‘가정폭력 신고 후 처리과정’에 대한 주제로 참여자와 토론이 진행됐다. 하 소장은 설문조사결과를 중심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연령대별 잘못된 인식을 지적, 전반적으로 가정폭력의 구타자는 정신병으로, 남성의 폭력은 교정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세대를 비롯, 노년으로 갈수록 폭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더욱 심각함을 전했다. 하 소장은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의식의 변화를,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관련법 보완과 경찰서, 법률기관, 상담소 등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성․가정폭력 상담소」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그동안 조치원YWCA는 부부평등 문패달기와 호주제 폐지 연극공연, 건강한 가족공동체 토론회를 통한 건강한 가정문화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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