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충남인賞’을 수상한 임영이 원장을 만나다

"문화와 예술을 군민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무던히 노력했던 이가 있다. 바로 임영이 연기문화원장이다"

                                                                          / 유영하 기자 yyh2211@hanmail.net

▲ 업무를 보고 있는 임영이 연기문화원장.

사람들은 바쁜 일상속에서 정작 문화와 예술에 대해 문화가 무엇인지, 예술이 어떤 것인지, 또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부분으로 다가오는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이들은 극히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이들에게 문화와 예술를 쉽게~ 정감있게~ 친근감으로 다가가 마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구축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보급을 통해 이들의 삶 속에서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무던히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연기문화원 임영이 원장(64)이다.

임영이 원장은 2010년 전국 228개 문화원 평가에서 연기문화원이 대한민국 문화원상 부분 대상의 쾌거를 이룬데 이어 지난 해 12월 공적심사를 통해 임 원장이 ‘2011년 자랑스런 충남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연기군을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시킨 주역이 됐다.

자랑스런 충남인상은 매년 연말 사회봉사 및 선행도민, 지역경제활성화 및 선도기업, 농어업발전, 문화예술체육 등 4개 분야에서 공적이 두드러진 도민중에서 1명씩 선발, 표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원장은 1996년 연기지역에서 연기소리예술단을 창단하고, 2002년부터 한국판소리보존회 중앙 부이사장 및 충남지부장을 역임하며, 국악에 대한 교육과 보급에 앞장선 부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현재까지도 연기문화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 전통문화 보급, 지역 문화 진흥에 기여한 부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결과 문화예술체육 부문에서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임 원장의 판소리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이에 대해 임 원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며 실천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또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좋게다라고 생각하고 생활화 한 부분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임영이 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시절 성장과정과 꿈 ▲판소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동기 ▲판소리 교육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연기군의 문화환경과 타지역을 비교해 본다면 ▲세종시의 문화환경 변화 등을 들어봤다.

◈어린시절 성장과정과 꿈

고등학교 시절 외교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큰 세상에 가서 견문을 넓히고 싶었다. 현재는 판소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외교관의 꿈이었다.

하지만 치과의사였던 아버지는 병원일을 마친 후 집에 돌아와서 대금연주를 항상 할 정도로 누구보다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알릴 뿐만 아니라 우리문화의 전통성을 중요시 했다.

집에 항상 가야금 선생님이 계실 정도로 온 가족이 가야금을 배웠다. 아버지는 항상 우리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였으며 그 당시 가족 모두 가야금 개인레슨을 받을 정도로 그 열정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판소리의 전통을 보급하고 있는 것도 그때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판소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결혼을 하고 판소리는 36살부터 시작을 했다. 어린시절 가야금을 배운 기억이 있고 그 당시 못했던 가야금의 공부를 더 하기 위해 국립국악원을 방문했다가 판소리를 듣게 됐고 “사람 목에서 저런소리가 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 소리에 매료되면서 판소리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판소리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그 결과 문공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2년 대학 강의를 하게 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또한 2002년 전국판소리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며 더욱 더 판소리 보급에 매진하게 됐다.

◈판소리 교육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음식만이 아니라  문화도 신토불이에서 출발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전국대회에서 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이 결과는 아이들의 귀가 열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또 연기문화원의 소리봉사단 13명에 대해 말하고 싶다. 5여년 동안 전문가 수준의 실력이 됐고 전국대회에서 2등을 할 정도다. 이 결과는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보람된 일이다.

모든 일이 그런 것처럼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는 알고도 안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소중한 것을 얻으려면 그 만큼의 힘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며, 문화도 상식이고 예술도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군의 문화환경을 타지역과 비교해 보면

연기군민들의 배움에 정열은 대단하다.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그 것은 프로가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려운 문제다.관람하는 사람도 공연하는 사람들도 서로 다 함께 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에 대한 문화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시가 오는 7월에 출범을 한다. 앞으로 연기문화원의 변화는

현재 연기문화원은 타지역 어디 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됐고, 문화원의 위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입주민들의 교육이나 문화를 문화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종시 첫마을에 출장소는 꼭 필요하다. 출장소가 있으므로 문화원 직원이 파견업무를 통해 원주민과 입주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문화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기문화원의 중점 사업계획

올 한해는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중점사업으로는 △어버이날 행사 △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 △문화유적답사(전입교사, 문화가족) △경로효친의 달 행사(독거노인 어르신 문화유적답사)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연맥서화전시회 △효자효부 표창 △연기문화예술인의 밤 △문화원의 날 행사 △연기군민생활강좌 △향토민속발굴사업(연기향토 7집 발간) △국악단 운영(경기, 남도민요, 청소년 판소리) △악기교실운영(풍물, 가야금) △문화학교(서예, 민화, 사군자, 스포츠댄스, 요가, 노래, 중국어, 일어, 영어 등)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기군민에게 한 말씀

연기군민 여러분도 임진년 올 한해 어느 누굴 미워하는 것 오래가지 않고, 서로 양보하길 바란다.
문화가족의 중심에 있는 문화원도 하루 하루 왕성한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올 한해 뿐만아니라 앞으로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