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방치··· 고마나루 관광개발 ‘청신호’

 공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고마나루 유원지에 장기간 방치돼 왔던 대규모 테마리조트 건립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삼립개발 하일라콘도의 부도로 터파기 공사 완료 이후 13년째 공사가 중단됐던 이 공사는 최근 (주)이랜드 레저비스가 리조트개발 사업계획서를 공주시에 제출함으로써 고마나루 관광지 개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달 공주시와의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마스터플랜 수립, 마케팅 계획 및 자금계획 수립, 건축설계변경 및 관광사업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올 12월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당초 공주시 웅진동 산 15-4번지 외 15필지 6만5천250㎡의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6만3천481㎡ 규모에 402개 객실 외에 연회실, 회의실, 세미나실, 스쿼시, 스카이라운지, 실내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과 옥외골프연습장, 락카페, 옥외테니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콘도미니엄을 2010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 1991년 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이래  업체의 부도 등으로 사업자가 3번이나 바뀌는 등 20년째 표류,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방치돼 진전을 보이지 못했었다.

이랜드는 경기침체 등을 감안해 객실규모를 50%가까이 줄이고 대신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메인시설과 부대시설을 확충해 리조트를 관광단지화 하는 것은 물론 공주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 숙박 리조트’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목표로 3,284억원 이상을 투입한 백제문화단지를 비롯해 롯데부여리조트가 부여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 공주시로서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공주 고마나루 일원에 금강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금강보 공사를 비롯해 전통 한옥숙박촌 조성, 고마복합아트센터 건립, 공예공방촌 조성사업 등과 함께 대규모 리조트가 조성되면 백제고도 공주 관광의 활성화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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