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는 관광··· 공주는 머문다

 “부여는 백제중심권으로 부각되고 공주는 들러리만 서는 것 같아 심히 걱정 됩니다”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원은 지난 17일 월요의원총회에서 이태묵 공주시 관광축제팀장의 2010세계대백제전 기본계획 보고가 끝나자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백제문화단지가 올해 개관하면 공주는 부여에 관광객을 모조리 빼앗길 것”이라며 “공주도 이에 상응하는 획기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태묵 팀장은 “공주가 부족한 점은 인정 한다”면서 “세계대백제전을 앞두고 부여에서는 관람을 하고 공주에서는 머물다 가도록 한옥 숙박촌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대백제전이 끝난 후 조형물 처리와 한달 간 지속되는 행사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족시킬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임성란 의원은 “조형물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철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마나루에 설치하는 수상무대는 차후에도 유람선을 띄워 관광용 선착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태묵 팀장은 밝혔다.

 김태룡 의장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세계대백제전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한 달간 계속되는 행사에 주말은 잔치분위기이겠지만, 나머지 주중에도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오는 9월 18일 개막하는 ‘2010세계대백제전’은 공주시 고마나루와 공산성 일원, 부여군 백제문화단지 주행사장과 낙화암 일원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22개 주요프로그램을 포함, 모두 130여개의 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화려하게 수놓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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