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부담 되지만 실국장 경영제 믿어

 이인화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공석사태인 정무부지사 선임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정무기능 없이 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지난 7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완구 지사 (퇴임 전)가 정무부지사 임명 검토를 했지만 (사퇴 후) 행정부지사의 업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정무부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서 “법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았고 또 가능하다 하더라도 권한대행을 하면서 임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무부지사 부재에 따른 우려에 대해, “물리적으로 행사에 참가하거나 중앙과 업무협의 등 시간상 제약은 많이 있다”며 “업무 질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민선 4기 도정의 성과라면 실국장 책임경영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지사가 이런 때를 대비해 훈련시키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로 정착돼 잘 마무리 될 것”이라며 “도지사가 공백이지만 도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지사 공백에 따른 세종시 대처 방안에 대해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는 도민을 비롯한 각 기관 등의 희망이자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가 이완구 지사의 사퇴로 외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론 중앙정부와 의견을 나누면서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과의 의견교환에 대해“지금으로선 구체적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이번주 또는 다음주 행안부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4일부터 이 부지사의 대결(代決·대리결재)체제로 전환된 상태며, 14일 0시부터는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정무부지사마저도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 충남도가 과연 세종시, 도청이전 등 지역관련현안들과 맞물려 순항할 수 있을 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들이 적잖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