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충남도의원 전원(20명)이 지난 7일 정부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추진에 반발, 의원직 사퇴를 결의하고,사퇴서를 송선규 한나라당 대표의원(서천1)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3일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사퇴와 맞물려 사퇴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로 강태봉 도의회의장은 “현재 진행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끝나면 의원직 사퇴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지난 3일 기자실에서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이 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 도의원들 사이에 ‘이러다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지사와 행보를 함께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장 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선장과 갑판장이 모두 없는 망망대해의 조각배로 이인화 행정부지사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한편, 자유선진당 소속 충남도의원 전원(14명)과 선진당 대전지역 지방의원 16명(시의원 1명ㄱ구의원 15명) 등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한 항의표시로 의원직 사퇴를 이미 결의한 바 있어 선장에 갑판장에 기관장까지, 충남도의 미래가 정부의 신뢰없는 행정도시정책에 충남도가 좌초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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