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러나면 하나도 안된다¨... JP, 2선후퇴 요구 일축 자민련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 바닥세 당 지지도 위기감 표출 김종필 총재가 지구당 위원장들의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젊은 사람에게 물려주는 순간 우리당(자민련)은 끝난다¨며 ¨(이번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만들고 총리를 선출하게 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전국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참석 위원장들로부터 ¨총선 전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지구당 위원장 대부분이 40~50대로 당이 젊어지고 있다¨며 ¨2월 중순 경에 전당대회에 버금가는 전진대회를 열어 총선 승리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에서 온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들은 ¨정당지지도가 민주노동당보다 낮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으로 당 대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총재의 총선 전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련 지지도가 1%대로 낮게 나타난 데 따른 의기의식이 공개석상에서 표출된 것. 서울의 한 지구당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바닥세인 현 상황에서는 제갈공명이 나와 선거를 치러도 경기도와 서울에서는 힘들다¨며 ¨(유권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를 소집해 경선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경남 거제에서 온 한 지구당 위원장도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 얼굴을 새롭게 해서 지명도 있는 분을 앞세워 선거를 치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한 지구당 위원장은 ¨충청도는 아랫목이지만 다른 지역은 냉기가 도는 윗목¨이라며 ¨전당대회를 여는 등 중앙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구당 위원장도 ¨내일 선거를 치르면 10석도 어렵다¨며 ¨총재께서 큰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도 색깔론을 펴며 노무현 정부를 맹공했다. 김 총재는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좌경화되고 있다¨며 ¨보수가 세상을 다스려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386이 날뛰는데 이들은 3.1 정신, 8.15, 6.25의 참뜻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충청권을 의식한 듯 ¨충청도 사람들의 참된 대변자는 자민련 뿐이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이번 총선의 최대목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합하면 20석은 얻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중역들은 물론 전국 지구당 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충청인의 자존심 자민련이 지킨다``, ``철새정치인 추방하여 지역정서 바로 잡자``, ``충청도를 사랑하는 정당은 오직 자민련뿐입니다`` 등이 적힌 천글씨가 나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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