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스승사랑 선보인 눈물의 현장

지난달 30일 남면 연기리 복지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회갑연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연남유신학교동문회(회장 전동률)의 주최로 수 십년간 이어진 훈훈한 스승과 제자의 아주 뜻깊은 만남이었다. 주인공 하재동씨는 지난 4월 연기군민대상 교육부문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들과 각급 기관단체장 및 동네어르신 등 500여명이 참석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자를 사랑한 이들이 어우러진 사랑의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전부 만나보고 싶었던 그리운 사람들이어서 너무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하재동씨는 ¨스승다운 스승이 무엇인지, 더불어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들이 가득 찬 아주 뜻깊고 가치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시절,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이 어렵게 공부했던 연남유신학교는 지난 69년 개교한 이래 79년 폐교되기까지 공부에 굶주린 이들이 다녀간 안식처이고 삶의 희망 터전으로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더불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제 중년이 된 졸업자들은 변호사, 목사,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어려웠기에 더욱 소중함을 아는 이들이 보여준 스승사랑은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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