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란 항시 예(禮)를 갖춰야 하는 무도”

송산 범사8단 양춘성 선생은 1930년 7월 12일(음) 부산에서 출생, (현)초등학교 4학년때 검도를 시작했다. 50년도에 대전경찰서에서 근무하다 54년부터는 전국경찰무도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검도 선수로 출전을 했으며 57년도에 조치원 경찰서로 발령, 경찰직원들을 지도했다. 61년 본직을 사직하고 평소 수련해 오던 검도를 지역사회 발전과 학교검도 발전을 위해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사재를 들여 호구, 죽도 등 검도 장비를 구입해 68년에 조치원고등학교 검도부를 창단했다. 무보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의 학비를 대신 납부하고 배고픈 학생들에게는 부인이 경영하는 식당으로 데려와 식사를 제공했다. 특히 전국체전 강화훈련 시에는 매일 같이 점심식사로 고기국을 제공하는 등 헌신적인 열성으로 제자 양성에 매진했다. 70년도 조치원중학교가 전국소년체전 1회부터 5회까지 우승, 조치원고등학교는 전국체육대회 4회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올려 조치원뿐만이 아닌 충남검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송산 선생은 지역사회발전과 검도발전의 헌신적인 봉사로 문교부장관 표창, 체육부장관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체육부문 연기군민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자들은 하나같이 “명실상부한 연기, 충남지역의 검도 원로선생님으로서 많은 검도인의 존경을 한 몸으로 받고 있는 검도계의 산 증인, 검도인 모두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1. 과거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자면? 68년 조치원고등학교 검도부를 창단할 시기에는 호구 등 장비를 파는 곳이 없어 서울을 왕래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구했다. 또한 호완(손목을 보호하는 장비)도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구두수리공에게 부탁해 덧씌워가며 고쳐 쓰기도 했다. 2. 송산 범사8단 양춘성 선생이 내리는 검도의 의미는? 검도의 진정한 의미는, 심신수양과 정신수양 그리고 신체단련에 있다. 또한 걸어야 할 길을 똑바로 걸어야 되는 것처럼 항시 예(禮)를 갖춰야 하는 무도이다. 3. 제1회 연기군수기 송산 검도대회를 치루고 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과 뿌듯함이 가슴 가득했다.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검도였지만 가정에는 신경을 못 써 부인(김옥년. 70)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제자들이 대성(大成)해 이러한 대회를 마련해 주니 스승으로서 기쁘기 그지없다. 4. 검도를 배우고자 하는 연기군민들에게 한마디? 예(禮)를 중시하고 심신(心身)수련에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듯이 윗물이 구정물이면 아랫물도 구정물이다. 즉, 검도란 혼탁하고, 어지러운 나의 마음과 세상을 정화하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정의와 충효, 진리가 번뜩일때 세상 어둠이 걷히고 환희의 앞날에 하늘의 찬란한 빛이 비추는 것처럼 자기정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건강에도 좋으니 많이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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